감정의 백신

(걷기, 달리기, 감사하기)

by 긴기다림


긴 연휴는 즐겁지만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마음은 무겁다. 오래 쉬면 더 쉬고 싶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싫다. 일을 해야 살 수 있는데 왜 신나지 않을 때가 많을까? 하고 있는 일이 늘 재미있다면 세상은 행복한 사람으로 차고 넘칠 텐데 말이다.


출근길 비가 내린다. 우산이 가득한 길을 걷는다. 해 없는 아침은 감정을 다운시킨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분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아침이다. 연휴라고 해서 푹 쉬지도 못했다. 연휴 기간 해야 하는 일이 많아 그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도 힘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도 힘들다. 감정이 마음을 어지럽히면 가는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목적지만이 아니라 방향에 대해서도 시비 걸고 싶어진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까지 할까?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백만 스물한 가지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속삭임은 계속된다.


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걷거나 뛰거나, 감사함을 되뇌는 거다. 세 가지 중 하나를 하면 스미는 안 좋은 감정은 조금씩 줄다 사라진다. 어둠은 스스로 없어지지 않는다. 빛이 공간을 차지해야 물러난다. 습기 가득한 마음은 걷는 것, 뛰는 것, 감사함을 만나면 모습을 감춘다.


어두운 마음의 방문은 계속된다. 어떤 노력과 수련도 이를 막기 어렵다. 상수다. 이를 인정하되 목표와 방향이 흔들리게 두지는 않아야 한다. 이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반복된 행동이다. 반복된 행동은 기분이 나빠도 무의식적으로 드러난다. 왜 해야 하는지 마음이 시비를 걸어도 그냥 하게 한다. 자동행동이다.


마음은 비련의 주인공이고 싶은 때가 있다. 귀 기울이면 대하드라마를 쓰려한다. 비련의 주인공이 등장하면 밖에 나가 움직이자. 가장 사소한 일부터 감사하자. 익숙한 일이 일어나는 장소로 가서 그것이 되도록 하자. 이것으로 습한 마음은 마른다.


행복은 건강, 관계, 돈만으로 영원히 매어둘 수 없다. 행복은 어두운 마음이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하는 루틴에 머문다. 행복하지 않은 마음이 고개를 들 때, 이를 쫓아내는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와야 한다. 대응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그런 행동이어야 한다.


출렁이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다시 자리를 찾는다. 좋지 않은 감정과는 빠른 이별을, 좋은 감정은 오래 머물도록 하는 행동에 감사한다. 오랜 반복이 만든 감정 백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힘든 사람들이 많은 하루다. 시작은 버겁더라도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지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에는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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