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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것의 힘

by 긴기다림

소식과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은지 저탄고지 또는 채식이 좋은지는 의견이 갈립니다. 어떤 것이 좋은지 명백히 밝히는 것이 개인적으로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만 지키고 있습니다. 소식을 우선으로 지키려 하고 3대 영양소의 균형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운동도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어느 정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잘 알지 못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하고 근육운동을 적당히 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운동프로그램이 있겠지만 그것을 꼭 지키지는 않습니다. 제게 맞는 것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상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그 부분은 크게 고려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대의 마음을 너무 신경 써서 진위와 관계없이 힘들었던 적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제일 많습니다. 남이 내 가슴에 비수를 꽂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마음에 남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는 나의 행동의 흔적만 남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기에 거기까지 신경 쓰면 힘듭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관계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내 행동에 상대가 불편함을 표시하면 그때 생각과 행동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안전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하면 수익이 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적의 타이밍은 모릅니다. 모르는 것에 욕심을 부리면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 공부를 통해 남이 모르는 것을 알게 됐다는 자만심에 성급히 행동하는 경우 혹독한 결과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자산의 역사를 긴 호흡으로 보고 가장 확률이 높은 것만 가지고 투자해도 충분합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확실치 않은 것을 가지고 판단하면 큰 손실이 따를 수 있습니다. 투자 시 누구나 다 아는 원칙 몇 가지만 가지고도 충분함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알고 있는 것이 적고, 모르는 것이 많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알게 된 것만 가지고도 살아가는 데 모자라지 않습니다. 아는 것, 가진 것을 돌아보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진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진리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평범함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의 진가는 진리를 찾는 것에 잊지 않고 범사에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을 알게 함에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에 대하여 더 신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충만함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인의 숫자만큼 많은 진리가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위인들이 가리키는 방향이 같은 방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알고 있는 것으로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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