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가치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면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물건이나 동물을 화폐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은행에서 발행한 돈을 사용합니다. 눈에 보이는 돈만 사용하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습니다. 돈은 어떤 일을 할까요? 가치와 교환하고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물건 구입과 저축이 이에 해당합니다.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합니다. 물건은 사용하면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옷, 음식 등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것이 해당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는 받은 만큼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가 다시 필요하면 또 돈을 지불합니다. 돈으로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살 수 있는 것이지 돈 자체가 물건과 서비스는 아닙니다. 돈은 필요한 물건을 만들게 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수단입니다.
돈을 없앤다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혼란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이동시키는 수단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만들고 만들어진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질적인 문제(필요한 물건 사용)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물교환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생산하는 물건의 양도 한계가 있고 쌓아둘 수 있는 양도 한계가 있어 부를 축적하는 것에 제약이 따릅니다.
회사가 물건을 만드는 시대에 살다가 개인이 물건을 만들어 교환한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거래는 가능합니다.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물건과 서비스가 필요하지 돈 자체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돈은 수단인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추종합니다. 돈이 많은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갖고, 투자를 합니다. 돈을 많이 주는 직업을 선호합니다. 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투자와 사업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돈은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갈까요?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주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합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해주고 대가를 받습니다. 재산을 통해 임대 수익・이자 수익을 얻거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오면 돈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갑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면 나에게 돈이 들어옵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제공하면 나에게 돈이 들어옵니다. 돈은 물건(서비스)의 이동 방향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많은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서비스)을 많이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서비스)을 많이 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소득에는 근로소득, 재산소득,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있지만 이전소득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근로소득은 사업을 하는 주체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내가 받는 돈의 양은 회사가 나에게 필요로 하는 일의 양입니다. 회사는 상품으로 돈을 법니다. 나는 회사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특정한 역할을 합니다. 내가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양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조절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돈을 많이 벌려면 고부가가치 일을 해야 하지만 그것도 제한적입니다. 능력자들과 경쟁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긴다고 해도 내 일의 천장은 높지 않습니다.
재산(투자) 소득은 모은 돈이나 부채로 자산을 구입하여 임대소득, 이자소득, 매매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임대소득과 이자소득을 많이 얻기 위해서는 자산의 양이 많아야 합니다. 자산을 많이 구입하려면 돈이 많아야 합니다. 매매차익을 많이 거두려면 가치보다 많이 저평가된 자산을 구입해서 가치보다 많이 고평가 되는 시점에 매도하면 가능하지만 이는 신의 영역입니다. 재산소득은 종잣돈+부채의 역량과 비례합니다. 투자만으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투자에 투입하는 원금의 규모를 늘리거나 투자비법에 달인이 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사업소득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여 제공하여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만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으면 사람을 더 고용하고 설비를 늘려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등과 같은 기업입니다. 초거대 기업만이 사업소득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소비하는 물건(서비스)을 제공하는 커피숍, 음식점, 마트 등도 여기에 속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을 영상, 음성, 이미지, 글, 음악 등으로 제공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입니다. 접근이 거의 모두에게 열려 있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의 서비스 유통은 세계와 연결됩니다.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은 내가 제공하는 것과 얻는 것이 거의 1:1로 매칭됩니다. 나의 근로와 회사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일은 거의 1:1 구조입니다. 내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도 한계가 있습니다. 자산을 매수해서 얻는 재산(투자) 소득도 1:1 구조입니다. 내가 산 자산만큼 소득이 들어옵니다. 하나의 자산에서 하나의 소득이 들어옵니다. 10배의 소득을 원한다면 10배의 자산이 필요합니다. 사업소득은 근로소득과 재산소득과 달리 확장이 자유롭습니다. 더 많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용을 늘려 위임하고 설비를 늘리면 가능합니다. 서비스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필요로 하는 사람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개인이 플랫폼을 통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도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질을 개선함으로써 서비스를 찾는 사람을 늘릴 수 있습니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지만 물리적으로 근로소득이나 재산소득에 비해 상방이 많이 열려 있는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근로소득은 재산소득을 따라갈 수 없으며 재산소득은 사업소득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돈에 대한 욕구가 진심이라면 근로소득에서 투자소득으로 투자소득에서 사업소득으로 시선을 옮겨야 합니다. 사업소득도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건이 아니라 서비스로 접근해야 합니다. 한 번 팔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두면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가 효용가치가 더 큽니다.
돈은 화폐 또는 숫자로 이동하는 것 같지만 사람들의 문제(필요)를 해결해 주는 대가의 형태로 흘러갑니다. 돈을 벌기 위해 지폐나 계좌에 찍힌 숫자에 집중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것에 돈을 흔쾌히 지불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찾아내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좋아하는 것)을 정하고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실력은 읽고, 쓰고, 생각하는 시간이 쌓이는 것에 비례합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그것에 관한 것을 읽고, 쓰고, 생각하는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