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칭찬을 대하는 태도

오롯이, 나

by 숙희달



나는 관계를 맺을 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사람을 유심히 보고,

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을 짚어

말로 건네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이후를 본다.

칭찬이 쌓일수록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변화 속에서

그 사람의 결이 드러난다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나는 칭찬을 받으면

대부분 손사래부터 쳤다.



내 선택으로 일이 잘 풀려도

호의로 건네진 말 앞에서도

으레 하는 인사치레처럼 흘려보내거나

의도를 먼저 헤아렸다.



칭찬을

호의의 언어라기보다

관계를 읽는 도구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방식을 조금 내려놓아보려 한다.


칭찬은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아니라,

그 순간의 나를 인정하는 말로.


칭찬을 받는다는 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하나의 확인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요즘의 나는

분석도 경계도 멈춘 채,

그 말이 있는 곳에서

조용히 받아두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