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목적
저는 글로 사유를 합니다. 글이 정리하기도 편하고 제가 정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아날로그적 방식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누군가는 전자매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때로는 고집스럽게, 때로는 유별나 보이게 편지지를 고집하는 듯한 이유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는 어떻게 보면 일반적으로 손으로 글쓰는 글쓰기 형태가 아니라 이렇게 전자매체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니 완전 아날로그 방식은 아니겠네요.
하지만 글쓰기라는 건 어떻게 보면 블로그라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의 생각을 채워 넣는 일과 가깝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볼 수 있어도 나의 생각을 조금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면의 깊이 있는 말을 할 때는 이렇게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서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현상이나 다양한 사건이나 사고를 눈으로 목격하고 뇌로 인지합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에는 깊이 있게 고민해보지 못할 내용들이 텍스트 형식의 글을 작성할 때 조금 더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유의 힘을 통해서 본인을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누군가가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브런치에 와서 내 이야기를 본다고 했을 때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정도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였고 무슨 감정으로 살아가고 어떠한 목적으로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는 일종의 타임머신이 저는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초등학교 일기나 중학교 일기를 보고 있으면 나는 이럴 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뭔가 과거의 시간에 돌아가서 멀리서 저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본인의 일상과 추억을 어떻게 남길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사진을 통해서 기록을 남길수도 있겠지만 추억과 일상을 남기기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귀찮아 하는 사람들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