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청년백수, 내가 생각했을 때

청년백수의 위험성

by 조언약

여러분들은 청년백수라는 단어를 들으시면 무슨생각이 떠오르시나요?


나태하고 게으르고 부족한 사람들을 청년백수라고 보실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치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청년백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봤을 때 청년백수는...]


1. 청년백수라고 할지라도 목표가 있으면 다행일 수 있다.


청년백수라도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와 목적이 없는 삶은 망망대해를 헤매는 사공이다. 저마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망망대해 속에서 저마다 인생을 살아간다. 그 인생이 어떤 누군가가 보기에는 잘못되었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청년백수이면서 어떠한 삶의 목적의식이나 목표가 없다는 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부분을 성취하려는 강력한 욕구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삶은 주체성을 가진 삶과는 다소 거리감 있게 표현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2.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 처음 새로운 업무나 분야를 도전하면 잘하기 힘들다. 왜냐, 당연히 그 분야는 배경지식이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신입에게 경력직과 같은 역량이나 퍼포먼스를 뽑아내기 힘들고 인턴에게 정직원과 같은 역량과 노력을 요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다보면 본인이 하고 있는 분야 외에 다른 분야에 대한 취업이나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로 인해서 시야를 한정적으로 가지다 보니 해당 분야에서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본인을 막연하게 쓸모없는 인간으로 정의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도 알겠지만 한 사람을 어떠한 일이나 하나의 관점으로 평가내리기는 어렵다.


한 사람은 또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간 청년백수로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3. 주변 환경의 의존성이 높다.


일을 구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당하게 먹고 사니까 취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족이나 친인척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원으로 인해서 남들에게 나설만큼 잘 사는 것을 보여줄수는 없어도 그래도 적당하게 취미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러한 의존성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고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측면이 있다. 오히려 본인에게 도움을 주고 안락한 환경이 본인의 주체성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때로는 다른 환경에 스스로를 내던져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존성은 처음에는 달콤하지만 지속될수록 본인의 삶을 갉아먹는 하나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사회적인 시선, 타인의 시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기업,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직장,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배우자,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연봉...


물론 좋다 이거다. 하지만 누구나 부러워한다고 해서 정작 당사자인 본인은 그러한 환경에 만족하냐 이것이다. 그것이 사회적인 시선과 사회적 욕구로 형성된 가짜 욕구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우리 마음에 있는 진짜 욕구를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욕구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타인과 사회가 정해놓은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니 거기서 번아웃이 오고 스트레스를 받고 탈진하여 청년백수가 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한다.


중소기업, 그냥 그런 배우자, 평범한 삶 ... 어떻게 보면 우리를 구성하는 이러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부인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서 타인의 시선과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분은 이해를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매몰되어 본인의 진짜 욕구를 알아보지 못한 청년백수는 타인의 욕구를 그리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