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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언약 Mar 14. 2024

사회화된 I

나는 내향적인 인간입니다.

[내향적인 인간]


저는 내향적인 인간에 가깝습니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말을 많이 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보다는 혼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무리를 지어서 하는 활동보다는 혼자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혼자 도전을 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측면도 있지만 깊이 있는 관계는 형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내향형 인간이었던 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내향형 인간입니다.]


저는 사회화된 I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자주 웃고 인사를 해야 되다 보니까 사람들은 저의 성향이 외향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더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수동적이었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잘 몰랐고 제가 얘기를 하면 분위기가 싸해질까봐 두려워하는 감정이 상당히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얘기하는 게 힘들었고 제 내향적인 성격은 더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가면서...]


군대를 가면서 제 인생은 바뀝니다. 성향이 맞지 않은 사람들과 자주 얼굴을 봐야하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정말 힘든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폐쇄성이 짙고 자율적인 생활이 되지 않는 군대라는 문화는 정말 저를 너무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저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선임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사람이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딱 제가 그 선임에게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그러한 고비와 수난을 겪고 전역을 하면서 조금 달라질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인생을 적극적으로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갈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향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탈바꿈 하고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면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는 내향형 사람들보다 외향형 사람들이 살아남기 더 좋은 사회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향형인 사람들이 발이 넓고 본인이 필요할 때 주변의 도움과 지지, 요청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는 외향형인 사람들이 조금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향형인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내향형인 사람들 중에서도 사람들을 모으고 주목시키는 능력이 있는 내향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많이 웃지 않고 많이 인사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적절하게 선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조직 분위기, 조직문화, 그 외 환경적인 요인들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이 달라지고 조직문화와 분위기에 맞춰 적응해 나가기도 하지만 이렇게 내향형인 사람들 중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형 내향형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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