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면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가면을 쓴다. 사회적으로 관계를 계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거나 나의 감정을 숨기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만난다.
사실 나의 온전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떠나갈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다.
가령 어떠한 사람이 가진 핑계를 대면서 자기가 잘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설파하고 이야기를 한다고 가정을 하자. 이러한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다 보면 짜증도 나고 그런다. 나도 사람이다. 분명히 그러한 마음은 공감이 되지만 계속적으로 징징 대면서 이야기를 하면 공감은 커녕 정말 살이 되고 조언이 되는 팩트를 날려줄 마음이 생겨난다.
사실 나는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잘못을 했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하나하나 꼬집으면서 충고하기도 싫고 상처주기도 싫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막연한 공감이 오히려 그 사람을 망친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막연한 공감은 상대방이 공감을 받고 있고 자기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해 정당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심리적인 위안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공감은 오히려 그 사람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조언이나 충고만 하는 것도 상대방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그르치는 지름길이 되는 것 같아서 힘이 드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람을 처음 볼때부터 장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해오는 과정 속에서 초두효과로 인해서 그 사람의 이미지가 형성이 된다.
여러분들은 장기적으로 봐 온 사람들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면 어떻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가령 갑자기 조용하던 사람이 연예인이나 배우가 되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동과 말이 많아진다면 심리적인 위화감이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심리적인 위화감이 형성이 된다면 그 동안 지속되어 왔던 관계 또한 영향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예시를 들어보자면 조용하던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자 적극적으로 상대의 의견에 질문을 하고 잘못된 부분이나 개선해야 될 부분을 조언해준다면 이에 대해서 기존의 관계를 지속해 오던 분들은 어떠한 감정변화가 생길까요?
위의 관계적인 변화가 생기는 과정을 통해서 어떠한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관계가 지속될수도, 관계가 단절되수도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