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선미 May 25. 2023

먹는다는 것

아침을 먹으며

날마다 먹는다. 

하루에 세 번 꼭꼭 챙겨서

너무 많지 않나

너무 자주이지 않나

너무 열심이지 않나

날이 더우니 따뜻한 커피도 싫어 차가운 우유에 커피를 넣어서 먹는다

커피만 마시면 부족할 거 같아 빵에 잼을 발라서 먹는다

냉장고를 뒤져 요구르트에 과일을 썰어 넣고 먹는다

몸 잘 챙기라며 선물 받은 인삼 농축액을 먹는다

배가 차오른다

여기서 만족했으면

오늘 하루의 일용할 양식이 여기까지였으면

늦은 잠에서 깬 남편이 일어난다

따뜻한 차에 비스킷을 먹는다

간단하게 몇 마디 주고받으며 

점심은 뭐 먹지? 




작가의 이전글 파스타체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