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아이소핑크 20T를 목상위에 기밀성 있게 작업하였고 그 위에 단열 테이프로 기밀성을 한층 더 높였다. 겨울철 우리 집은 따뜻하다. 2차 단열 공사비는 약 70만 원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내놓은 [건출물의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건물을 지을 때에는 마음대로 짓지 말라는 의미다. 그리고 기타 등등 말이 꽤 많은데 내가 필요한 정보는 아래의 표다.
- 단열재의 등급 분류 -
압출법보온판 과 비드법보온판 2종 이 단열 등급이 제일 높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열재다. 압출법보온판은 일명 아이소핑크라는 단열재이고 비드법보온판 2종은 회색 스티로폼이다. 이 두 가지 단열재가 등급이 최고로 좋다고 해서 나머지가 쓰레기라는 말은 아니다. 두루두루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단열재가 선택된다.
풍문에는 압출법보온판과 비드법보온판의 단열 성능이 엎치락뒤치락한다는 말도 있도 압출법이 비드법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높은 건 거품이라는 말도 있다. 어찌 되었든 못해도 2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두 제품은 단열 효과도 좋을뿐더러 시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 보니 인기 있는 단열재가 되었다. 하지만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약 2배 정도가 차이 난다. 아이소핑크가 훨씬 비싸다.
지나온 공정을 잠깐 요약해 보면 바닥은 50T 아이소핑크 특호로 단열을 하였고 창문은 KCC 창호로 시공하였고 내벽에는 단열 페인트를 칠하고 열반사단열재 30T를 시공해 놓았다. 그리고 목상 작업을 하고 전기 배선을 해놓은 상태다.
이제는 2차 단열로 아이소핑크를 시공할 차례다. 목상 작업을 한 후의 일반적인 아이소핑크 시공은 목상 사이에 넣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하기 위해서다. 목상 위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 방법도 귀찮을 뿐더러 단열재 두께만큼 공간 손실이 생긴다.
하지만 나는 청개구리가 아닌가. 그리고 이집 단열의 핵심은 "보온병 같은 집"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공간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다. 목상 사이로 단열재를 잘라서 끼워 맞추는 방식은 그만큼 틈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목상 위에 작업을 하면 기밀성이 좋아진다.
그리고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열반사 단열재의 경우 2-3센티 공기층을 만들어 주는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충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목상 위에 작업한 이유도 있다.
커팅은 최대한 줄이고 벽면과 천장을 20T 특호 아이소핑크로 채웠다. 총 118장 필요했으며 개당 가격은 5,500원이다.
목상 위에 아이소핑크를 작업할 때에는 불편하고 귀찮은 공정들이 뒤따른다. 후 공정인 석고보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우선 목상에 아이소핑크를 고정해야 하는데 타카로 고정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본드를 사용할 수 없다. 남는 건 피스 작업뿐이다.
피스 작업도 하나 하나 전동 드릴을 이용해 체결 할 수 있지만 "자동 매거진"이라는 공구가 있다. 전동 드릴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동으로 그리고 연발로 피스를 체결할 수 있는 공구다. 사진은 맨 아래 있다.
일일이 피스로 아이소핑크를 목재에 고정시켰다. 이때!! 아이소핑크와 아이소핑크 사이는 우레탄폼으로 채워주면 좋다. 그리고 아이소핑크와 아이소핑크가 맞대어진 면은 단열테이프로 마무리를 해준다. 단열은 기밀이 중요하다.
아이소핑크는 턱이 높은 자를 대고 두꺼운 커터칼로 자르면 된다. 아이소핑크 커팅 시 절대 한눈을 팔면 안 된다. 혹여라도 자를 타고 올라온 커터 칼이 손가락을 지나가게 된다면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
이로써 2차 단열까지 끝났다. 현재까지 내 벽은 안쪽으로 7센티 줄어든 상황이다. 공간 손실이 크다. 모든 벽을 따라 7센티가 줄어들었으니 작은 공간은 아니다. 그래도 줄어든 만큼 집은 따뜻해졌다.
* 만약 단열을 다시 하라고 한다면 내부에 단열 페인트를 바르고 목상을 하고 그 위에 50T아이소핑크만을 시공할 것 같다. 이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0T 열반사 단열재는 작업도 쉽지 않았고 과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업자들이 리모델링 할 때 사용하는 열반사는 5T에서 10T 정도다. 10T면 1센티다.
- 필요 자재 및 공구 예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