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간호사, 왜 늘 출근 5분전에 정신을 차릴까?

by 별빛간호사

나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adhd 간호사이다.

난 왜 늘 출근 5분전에 정신을 차릴까?

제발 지각만은 피하게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

띠리링 띠리링

익숙한 모닝콜이 들린다.

난 adhd 환자이기에 익숙하게 폰으로 손을 뻗쳐 자연스레 알람을 끈다. (왜 자연스러운데?)

(5분뒤)

띠리링 띠리링

“하아-“

한숨을 내쉬며 화면을 확인한다.

‘5분만 더 자자’하고 눈을 감는다.

그러다 싸-한 기운에 벌떡 폰을 든다.

“하! 망했다!”

난 병원 기숙사에서 생활중이다.

그냥 간호사복 입고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병원이다.

내 출근 준비 시간은 5분. !

직장은 가까운게 최고다!!!!!

옷입고 눈꼽도 출근길에 쓱-삭한다.

(내 미래 배우자는 이런 내 모습 몰랐으면 좋겠다..)

약을 먹고 난 후로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수월해진(?)편이다.

약을 먹기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다.

수면시간도 긴데 말이다.

그리고 비몽사몽 정신을 깨우며 인수인계를 듣는다.

(그전에 조금 지각으로 빨리 오라고 한 소리도 들은 상태다. ㅠㅠ)

중요한건 빨간 글씨로 동그라미도 치고, 내가 개인적으로 해야하는 건 또 따로 적어본다.

그렇게 들어도 멍-할 때가 많다.

그래서 꼬집어도 보고, 인계에 집중하려 정신을 기울인다.

그럼에도 내용을 많이 놓친다.

그래도 생존욕구가 있어서 진짜 중요한거는 귀에 잘 들어온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다 아침약을 먹고 병동에서 눈썹을 휘날리며 일을 한다.

각성제를 먹으면 입맛이 없다.

점심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일에 집중하려 한다.

많이들 오해하는게 약을 먹으면 절대!!!!!!! 집중이 자연스레 되는 것이 아니다.

Adhd 약을 먹음에도 계속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안그럼 다른 생각으로 계속 흩어진다.

생각이 용수철 처럼 튀어오른다…

정말 딱 맞는 내 머릿속

그리고 작렬히 퇴근…

퇴그방으로 들어오면 가방은 어디 구석에 던져주고 근무복 그래도 바닥에서 잠에 든다.

일을 마치고....망신창이가 된다...

그리고 게슴츠레 눈을 떠 기숙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남은 저녁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음악, 유튜브를 본다.

그리고 이때부터 식욕과의 전쟁인다.

약 빨(?)이 떨어져 식욕이 와구마구 올라온다.

그럼 냉장고 주변을 기웃 거리며 뭐가 없나 하고 살핀다.

다행히 정신이 말짱(?)할 때의 내가 음식을 다 치워놓았다.

난 입맛을 다시며 다시 잠에 든다.

내일은 부디 지각하지 않길 바라면서….ㅜㅜ

지금은 나이트 근무중ㅠㅠ 집에 가고 싶러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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