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원 주말, 피어나는 생 그리고 저무는 생.

by 별빛간호사

호스피스 병원 주말에는 전에 없던 생기가 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러 손주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아이고 우리 똥깡아지.”

환자분은 침대에서 아기를 안아들었다.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사뭇 웃음기 가신 표정으로 손주가 노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할머니는 아기를 보면서 앞으로 살아갈 부러워하셨을까

아기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안타까워하셨을까


“할머니”

“응?”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할머니가 아프면 저도 아파요.”

“응. 할미 안아플게.”

호스피스 병원 주말은

저물어가는 해와 떠오르는 태양이 서로에게 스치듯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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