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긴 연애 한번, 그리고 중간에 짧게 스쳐지나간 인연들.
최근 어떤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그리고 그가 준 사랑과 관심이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허무감도 들었다.
왜 a를 가지면 b가 탐이나고
b를 가지면 a가 더 커보일까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그가 보여주는 애정 사이에서
지쳤다
결국 난 이별을 고했다
그러고나니 오히려 더 홀가분했다
외로움
이 감정은 참, 지독하게 나를 괴롭힌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을 자유와 채워진 시간에 남겨진 빈 공허
내게 니 사랑을 보여봐
주문을 넣고
상대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난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고 금새 식는다
다른건 없어?
또 다른건?
아닌가
내가 인스턴트식 사랑을 해온탓에 그런걸까
그게 원인과 결과이고, 지금 현재 내 주소이려나,
자꾸만 들여다보게 되는 카톡
그리고 울리지 않는 알람
작게 퍼지는 실망감
다시 마주하는 외로움
그럼에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보내는 하루
모두 이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자위하는 밤
난 누구일까
그 많은 내속에서
나를 찾는 일은 그 무엇보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