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분이 간호사에게 남긴 조용하지만 단단한 한마디
나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일하는 별빛간호사이다.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분이 내게 해준 말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사실감을 주기위해 환자분의 어투를 그대로 표기하였다.
환자- "니 그거 아나?"
"뭔데요?"
환자- "사람들 다 못한다. 안한다. 무섭다 하는거 있잖아"
"네."
환자- "내가 여즉까지 살아보니. 그런건 다 소음이다."
"…"
환자- "남의말 너무 많이 듣지말그라. 남의 말일 뿐이다.
니 말들어라.
니 말. "
환자분은 마지막 말을 내게 전했을 때,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하셨다.
소음이 넘치는 세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부랴부랴 출근을 준비한다.
지하철이나 차안에서는 자연스레 휴대폰을 꺼내,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뉴스 헤드라인에 시선을 뺏긴다.
기사를 읽으며 혀를 끌끌차며 미세한 두통을 느낀다.
주식시장을 보고 안도와 한숨을 동시에 뱉는다.
오늘의 운세를 보며 하루를 점치고 주의사항을 기억해둔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자기전, 익숙한 내방 천장을 보고 감으며 생각했다.
이 하루중에 내가 나와 대화한 시간은 있었나.
오늘 하늘은 무슨 색이었나.
단풍은 물들어 가는데, 가을인지 겨울인지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웃음을 지어주었나
내 안의 소음은 주인없이 혼자 울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