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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Feb 11. 2022

현대차의 촘촘한 SUV 라인업, 과연 어떻게 다를까?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경형 SUV인 캐스퍼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캐스퍼 등장으로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해 경쟁력을 잃어 가던 경차 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가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캐스퍼의 출시로 국산 브랜드 중 유일하게 경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출시 현장에 전시된 다양한 캐스퍼

경차는 정해진 규격이 있기 때문에 내부 실용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대부분 해치백 형태로 개발됩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해치백이 아닌 SUV로 캐스퍼를 출시해서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해치백 보다 SUV가 더 실용적이어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더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실용성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감각이 표현된 1열
넉넉한 2열 레그룸,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2열 시트 및 수납공간

해치백이 아닌 SUV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헤드룸이 넉넉한 것은 기본이며, 해치백 대비 시트가 조금 더 높기 때문에 2열 레그룸을 확보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심지어 2열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160mm의 슬라이딩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트 각도를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1열은 세계 최초로 운전석까지 풀 폴딩 기능을 제공해서 작은 공간에서 차박까지도 가능합니다.

캐스터 가솔린 1.0 터보

스타일도 남다릅니다. SUV 특유의 강인한 디테일은 체급 대비 높은 후드와 미래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LED 리어 콤비램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측면에서 견고함을 더하는 A필러와 B필러는 기존 경차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이며, 전통적인 SU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다리꼴 모양의 펜더는 볼륨감이 더해져 경차라는 사실마저 잊게 합니다.

지능형 안전기술도 동급 최고를 자랑합니다. 캐스퍼에서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이 제공됩니다. 또한 다양한 노면 조건에 따라 구동력과 엔진 토크, 제동 등을 통합 제어하는 2WD 험로 주행 모드도 지원합니다.

'혼라이프'시대에 최적화된 현대자동차 베뉴

베뉴는 캐스퍼가 출시되기 전까지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었습니다. 소형 세단 수요에 대한 감소, 그리고 사회적인 SUV 선호 현상도 반영해 개발되었습니다. ‘혼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와 MZ세대의 요구에도 부흥하기 위해서 10개의 차체 색상과 3개의 루프 색상을 조합해 총 21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나만의 베뉴를 꾸밀 수 있게 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SUV의 강인한 이미지가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A필러, 캐릭터라인 등에서 과감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시원하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를 풍기며, 상위 모델인 코나보다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베뉴만의 특징이었습니다.

355리터의 트렁크와 2열 폴딩 기능으로 극대화된 실용성

소형 SUV이지만, SUV에서 중요한 실용성도 두루 갖췄습니다. 합리적인 실내 구성을 통해 355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2단 구성의 러기지 보드를 통해 트렁크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이 우수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리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차량의 유지비 부담도 줄였습니다.

개정 만점의 소형 SUV, 코나

국내에서 소형 SUV는 생소한 세그먼트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C사가 T모델을 출시하며 국내에서 시작된 소형 SUV 시대는 이어 출시된 S사의 T모델이 인기를 끌며 본격적인 각 제조사별 소형 SUV 대전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두 제조사에 비해서 출발이 늦었던 만큼 경쟁 모델들에서는 볼 수 없던 편의사양을 코나에서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나는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의 S사의 T 모델과 다르게 유선을 사용하고, 오버 펜더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당시 상위 차종에서도 적용되지 않던 HUD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고성능 SUV, 코나 N

개성을 강조한 코나의 행보는 지난 2020년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디자인은 한층 더 날렵해졌으며, 파워트레인도 변화를 맞이해 기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N 라인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SUV 라인업 중 유일하게 2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인 코나 N도 추가됐습니다. 이와 함께 유지비 부담을 줄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엔진을 적용한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중형급의 공간감과 사양으로 무장한 투싼

4세대 디 올뉴 투싼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테마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입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경계가 모호한 파라매트릭 쥬얼 히든 램프가 적용된 주간주행등은 점등 시 존재감을 뽐내며, 투싼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넉넉한 2열

투싼에는 현대차의 최신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2열에 1,050mm의 레그룸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기존보다 80mm가 늘어난 수치며, 동급에서도 최대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투싼에는 공간 활용성을 높여줄 편의 사양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2열 시트에 적용된 폴드&다이브 시트는 기존 시트보다 깊게 접혀 차박이 가능할 정도의 널찍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첨단사양이 대거 적용된 투싼의 실내

이와 함께 현대차 최초로 실시간으로 공기질 센서가 실내의 공기를 감지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능동형 공기청정기, 은은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만드는 멀티에어모드, 에어컨 내 남은 응축수를 제거하는 애프터 블로우 기능 등 기존 투싼에서 만나 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이 적용돼 품질을 높였습니다.

패밀리 SUV의 기준을 제시해 온 싼타페

현대차는 2020년 7월 4세대 싼타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점점 더 커지는 자동차 시장의 추세에 맞춰 플랫폼을 변경했고, 이 덕분에 대형 SUV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투싼과 달리 3열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공간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6인승 모델을 전 파워트레인에서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싼타페 6인승 모델의 2열 시트
브릿지 타입의 센터패시아가 적용된 실내

더 뉴 싼타페는 브릿지 타입의 센터패시아 적용으로 조작성이 향상되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도 기본 적용됩니다. 이로써 소비자들의 편의성 향상은 물론 패밀리 SUV의 기준도 한층 더 끌어올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합니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나 시대적 흐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급화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내부 마감 및 각종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캘리그래피 트림도 운영이며, 지난해 7월에는 리터당 15.3km(17인치 휠, 2WD, 복합연비 기준)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되어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까지 확보했습니다.

패밀리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어 법인 수요까지 끌어들인 팰리세이드

지난 2018년 출시되어 대형 SUV의 대중화를 이끈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반 높은 인기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팰리세이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사양은 언제 어디서나 만족스럽고, 3열 시트를 펼쳐도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은 어떤 이들과 함께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인기 비결은 가격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입니다. 대형 SUV이지만 3천만 원 중반대인 3,606만 원에서 시작하는 가격과 기본 모델부터 풍부한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 가성비가 크게 돋보입니다. 그래서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법인시장의 수요도 높은 편이며, 고급화 된 디자인과 각종 사양이 풍부하게 갖춰진 고급 트림은 패밀리 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사양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VIP 트림

캘리그래피 트림에서 한층 더 강화된 VIP 트림은 2열 시트의 편의성이 극대화 되었습니다. 2열 센터 콘솔에는 양문형 암레스트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냉온장 컵홀더, 앰비언트 무드램프, 터치 스위치 등이 적용됩니다. 2열 시트에는 스피커 내장형 윙타입 헤드레스트와 함께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제공됩니다. 또한 도어 트림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VIP 전용 고급형 카매트까지 포함해서 어떤 트림에서나 가격대에 걸맞은 상품성을 제공합니다. 

1991년 처음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SUV, 갤로퍼

현대차는 1991년 첫 SUV인 갤로퍼를 시작으로 꾸준히 SUV 라인업을 강화에 힘써왔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형 SUV인 캐스퍼를 출시해 풀 라인업을 구축한 유일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소형 SUV만 하더라도 크기와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모델이 판매 중이며, 다른 체급에서도 조금씩 성격이 겹칠 정도로 매우 촘촘합니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파워트레인도 고루한 디젤에서 벗어나 가솔린과 터보, 하이브리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용성 측면에서 비슷한 해치백이나 왜건 보다 SUV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여가활동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전환된 것도 라인업 세분화를 부추겼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경차부터 대형 SUV까리 라인업을 갖춘 제조사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드물기 때문에 현대차의 SUV 풀라인업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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