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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Jan 27. 2022

친환경차의 인기 속에서 여전히 자연흡기가 빛나는 이유는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을 앞두고,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역시 아반떼부터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정숙하면서도 높은 효율성, 강력한 주행성능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디젤 시장까지 잠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답은 아닙니다.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구입 비용부터 유지 비용을 고려해 보면 자연흡기 모델이 이득이 되는 상황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반떼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 스마트스트림 IVT 모델은 1,72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아반떼의 경우 자연흡기 모델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에 스마트스트림 IVT(무단 변속기) + 통합 주행 모드 사양을 추가한 스마트 트림의 가격은 1,720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입니다. 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동일 트림 가격은 2,199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모델에 비해 479만 원 더 비쌉니다.


물론 하이브리드의 스마트 트림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16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깊이 가변형 컵홀더,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듀얼 풀 오토 에어컨 등의 사양이 추가되어 있어 가격 차이만큼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아반떼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은 하이브리드와 같은 예산이라면 더 많은 사양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가격이라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모델에서 더 많은 사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1,948만 원 상당의 모던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하이브리드의 스마트 트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부가적인 사양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더 많은 사양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당연히 하이브리드가 압승입니다.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16인치의 복합연비는 무려 21.1km/l에 달하고,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도 각각 21.4km/l, 20.7km/l에 달합니다. 반대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은 복합연비가 14.9km/l이며,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13.3km/l, 17.3km/l를 기록합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의 연비도 일반 가솔린 모델 연비를 생각해 보면 제법 준수한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너무 높은 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연비만 본다면 하이브리드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연비만 보면 당연히 하이브리드가 정답입니다. 하지만 동일 트림으로 구입했을 때, 두 모델 간의 차액이 479만 원으로 벌어지는데, 과연 차량 가격을 더 지불 한만큼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도 필요합니다. 평소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가솔린 1.6 하이브리드가 주유비에서 절약이 되어 유류비 측면에서 가솔린 대비 이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거리 위주의 주행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1만 km 내외에 불과하다면 유류비로 차량 가격을 상쇄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모델이 이득일 수 있습니다.

정숙성은 하이브리드가 앞서지만, 가솔린 엔진 특유의 주행 감성은 하이브리드가 따라올 수 없습니다.

요즘 하이브리드는 효율성만 좋은 게 아니라, 성능도 우수합니다. 아반떼 가솔린 1.6 하이브리드는 엔진의 최고출력이 105마력이긴 하지만, 모터의 출력을 더한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엔진 자체의 최대토크 15.0kgf.m 외에도 모터에서 170Nm의 최대토크를 추가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발진 가속은 자연흡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의 출력은 123마력으로 체급 대비 준수한 편입니다.

그러나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도 나쁘지 않습니다. 최고출력 123마력에 최대토크 15.7kgf.m을 발휘하는데,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구간이 6,300rpm으로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대비 600rpm 높습니다. 게다가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감성은 자연흡기가 역시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스마트스트림 IVT(무단 변속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통합 주행모드도 있고, 스마트 트림에서는 수동 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동화 시대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자연흡기는 나름의 고유한 가치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입니다.

하이브리드나 전동화 모델의 효율성이나 성능에 비해서 자연흡기 모델이 더 낫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흡기 모델은 초기 구매 시, 가격적인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알뜰하게 탈 수 있다는 점과 자연흡기 모델의 주행 감성, 신차로 구입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자연흡기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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