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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Feb 14. 2022

포니 말고 스텔라는 아시나요? 현대자동차의 뿌리 모델

포니는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대표적인 헤리티지 모델입니다. 1975년에 생산된 포니는 현대차의 첫 번째 독자 생산 모델이자 한국 자동차 역사상 최초 독자 생산 모델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차량입니다. 이렇게 포니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현재 글로벌 자동차 회사 BIG 3를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던 각 세그먼트의 뿌리 모델은 어떤 모델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충형차 고유 모델 스텔라

현재 국민차이자, 중형차의 교과서로 통하는 쏘나타의 뿌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형차 고유 모델인 스텔라부터 시작됩니다. 스텔라는 당시 포드와 제휴를 통해 생산 중이던 코티나의 후기형 모델로 현대차가 직접 개발에 나선 중형차입니다. 기존 코티나의 후륜구동 플랫폼, 포니를 디자인했던 조르제토 주이아로의 디자인, 미쓰비시의 엔진 등이 더해져 약 5년간 개발된 스텔라는 지금의 8세대 쏘나타까지 이어오며, 국민차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알파 엔진으로 205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한 스쿠프

현대차 2도어 쿠페의 시작은 1990년 2월 출시한 스쿠프입니다. 스쿠프는 당시 현대차의 대표 소형 모델인 엑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륜구동 방식의 세련된 2도어 소형 쿠페였습니다. 특히 1991년에 출시한 스쿠프 터보는 현대차의 독자 개발 엔진인 알파 엔진에 과급기가 더해져 국산차 최초 205km/h라는 최고속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쿠프는 이후 스포츠 쿠페 모델인 티뷰론, 투스카니를 거쳐 2도어 후륜구동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까지 이어진 후 2016년 단종됐고, 현재는 고성능 3도어 해치백 모델인 벨로스터 N이 투스카니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플랫폼부터 엔진, 변속기 등 대부분이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엑센트

1994년 현대차 엑셀의 후속으로 출시된 엑센트는 당시 플랫폼과 엔진, 변속기 등 차량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이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국산차입니다. 유선형 디자인과 밝은 파스텔톤 색상을 활용해 소형차 특유의 경쾌한 느낌을 잘 살렸고, 4도어 세단, 5도어 해치백, 3도어 해치백 모델까지 다양한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을 비롯해 사회 초년생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엑센트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인 베뉴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여전히 러시아 등 해외에서는 현대차 소형 세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대형 시장 개척에 기여한 마르샤

현대차 마르샤는 1995년 출시된 모델로 2세대와 3세대 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차량 크기는 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대형차인 그랜저의 파워트레인과 옵션이 적용된 고급형 모델이었습니다. 최고출력 173마력을 발휘하는 2.5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오토 에어컨, 우드그레인 마감재 등이 적용되어 당시 중형차 대비 진보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마르샤는 국내에서 준대형 승용차 세그먼트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 개발한 경차, 아토스

1997년에 출시된 아토스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 및 생산한 경차입니다. 당시 경차 엔진 규격인 800cc에 맞춘 4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변속기는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토스는 당시 정부의 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혜택 강화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2002년 12월 단종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까지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가 출시되며, 아토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인승 밴부터 15인승 승합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되었던 그레이스

현대차 그레이스는 국내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 해제 후 1986년 1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승합차입니다.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그레이스는 고급형 모델에 회전식 시트를 적용하는 등 당시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양들이 적용됐고, 9인승, 12인승, 15인승을 비롯해 3인승 밴, 6인승 밴까지 라인업이 다양했습니다. 그레이스는 유치원, 학원 등 통학 차량으로도 인기가 많았으며, 2004년 단종됐습니다. 이후 현대차 스타렉스를 거쳐 현재 스타리아까지 국산 유일 승합차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MPV 시장을 개척한 싼타모

현대차 싼타모는 1996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준중형 RV 차량입니다.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7인승 MPV(Multi-Purpose Vehicle)라는 카테고리를 만들며, 대한민국 MPV 시장을 개척한 모델입니다. 지금의 7인승 SUV, RV 모델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시트 폴딩을 통해 침대 또는 화물 적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싼타모를 시작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싼타모는 2002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사랑받았으며,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단종됐습니다. 이후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체급을 키운 스타렉스가 승합부터 MPV 시장까지 포괄하는 모델로 개발되고, 오늘날의 스타리아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프레임 바디 기반의 정통 SUV

테라칸은 2001년 출시된 현대차의 프레임 바디 기반의 정통 SUV입니다. 갤로퍼의 후속 모델이자 상급 모델이었던 테라칸은 개선형 2.5리터 디젤 엔진과 당시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에 탑재되던 3.5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고급형 모델이었습니다. 테라칸 이후에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기함급 SUV의 바디 타입이 모노코크로 변경되었고, 베라크루즈, 맥스크루즈에 이어 현재는 팰리세이드가 기함급 SUV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경차부터 대형 세단, MPV, SU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신차 개발에 매진한 결과입니다. 전동화 시대로 전환 중인 현재도 현대차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 현대차가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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