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주차 후 중립이 안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겨울의 끝자락에 있지만, 혹독한 추위에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중주차를 하면 중립 주차는 기본인데, 이따금씩 이중주차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나 뉴스에 등장하곤 합니다. 대부분 중립 주차 방법을 몰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자식 버튼변속기가 적용되면서 공간감과 수납성이 개선된 싼타페의 실내

오늘날에는 변속기가 크루즈 컨트롤이나 오토홀드 등의 기능과 연계되면서 전자식으로 바뀌거나 사이드 브레이크가 삭제되는 추세입니다. 또한 내부 공간 확보가 유리하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장점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버튼과 다이얼, 레버형 등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자식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Shift Lock Release’ 버튼이 있었던 기존 자동 변속기

전자식 변속버튼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기존 레버형 자동 변속기에는 시동을 끄고도 중립으로 설정할 수 있는 ‘Shift Lock Release’ 버튼이 있습니다. 시동을 끄고 이 버튼을 누르면서 변속 레버를 움직이면 중립 주차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때 사이드브레이크는 풀어야 합니다. 또 ‘Shift Lock Release’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를 수 없는 구조라면 스마트키에서 키만 빼서 키를 꽂아 눌러주면 변속기를 중립으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Shift Lock Release’ 버튼을 찾아볼 수 없는 전자식 버튼변속기

‘Shift Lock Release’ 버튼이 삭제된 아반떼의 레버형 변속기

그나마 레버형 변속기는 ‘Shift Lock Release’ 버튼이 있어서 조작이 쉽지만, 전자식 버튼변속기는 중립 설정을 위한 별도 버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당황을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전자식 버튼변속기의 중립 주차가 더 간단합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N’ 버튼을 길게 3초 정도 누르면 클러스터에 ‘N단으로 체결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뜹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오토홀드(Auto Hold)’ 기능을 반드시 먼저 해제해야 사이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레버형이나 다이얼 변속기도 동일합니다.

자동 변속으로 복귀하기 가장 쉬운 패들 쉬프트

전자식 버튼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어도 차량이나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서는 여전히 수동 변속을 즐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중립 주차만큼 자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수동 변속입니다. 전자식 버튼변속기에는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도록 패들 쉬프트가 제공됩니다. 패들 쉬프트는 수동 변속을 편리하게 하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눈길이나 험로에서 저단으로 탈출할 때도 유용한 기능입니다. 수동 변속을 사용한 뒤, 자동 변속으로 전환할 때는 ‘D’ 버튼을 다시 누를 수도 있고, 자동으로 전환될 때까지 주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오른쪽 패들 쉬프트 ‘+’를 쭉 당겨주면 바로 자동 변속으로 전환이 됩니다.

정차 또는 주차 중 주간주행등을 끌 수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

또 다른 사례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자동차 극장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간주행등을 끌 줄 몰라서 자동차 극장에서 나눠주는 박스나 검은 비닐로 헤드램프를 가리는 분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자식 버튼변속기로 인해 주간주행등을 끄지 못해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인데요. 주차 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을 별도로 잠가주면 주간주행등도 함께 꺼집니다. 원격 시동 기능을 사용하면 주간주행등이 켜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차량 취급설명서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지만, 사실 모르는 내용보다 아는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읽지 않게 됩니다. 또 글로브박스에 넣어두고 까마득하게 잊는 경우가 흔하죠. 이때는 스마트폰으로 현대차 홈페이지>고객지원>자주하는 질문 페이지(바로가기)를 이용하시면 쉽고 편리하게 기능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