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인 투싼은 2004년 3월 출시된 준중형 SUV입니다. 출시된 지 어느덧 20년 가까이 된 투싼은 국내에서의 인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4세대 모델이 출시되기까지 현대차 투싼이 걸어온 주목할 만한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2013년 공개된 투싼 FCEV(수소연료전지전기차)는 2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소전기차입니다. 당시 현대차뿐만 아니라 독일의 M사, 일본의 H사 등 타 제조사 역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양산 체계를 갖춘 세계 최초 시판형 수소전기차는 현대차 투싼 FCEV입니다. 최고출력 129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수소연료전지셀이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635km를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투싼 FCEV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관용차로 15대 수출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 서부 지역에서 리스 형태로 판매됐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2016년 울산광역시에 10대가 투입되어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 사업에 활용됐습니다. 현대차는 투싼 FCEV를 통해 얻은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2018년 3월 후속 모델 격인 넥쏘를 공개하고, 2020년에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FCEV를 세계 최초 양산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2015년 3월 출시된 3세대 투싼은 기존 ‘준중형 SUV=2리터 디젤엔진’이라는 공식을 깨고, 배기량을 낮춘 1.7리터 디젤 엔진을 추가했습니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하는 1.7리터 디젤엔진은 2리터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이 낮았지만, 7단 DCT를 적용해 동력 손실을 줄이고, 15.6km/L의 우수한 복합연비를 자랑했습니다. 덕분에 도심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투싼 1.7리터 디젤 모델은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최고출력 177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해 중소형 모델과 동일한 배기량으로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가솔린 SUV까지 고객 선택지를 확장했습니다. 2018년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7리터 디젤 엔진을 1.6리터로 배기량을 낮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4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1.6리터 디젤 모델은 단종되지만,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여유로운 출력과 우수한 효율, 가격 경쟁력 등으로 4세대 투싼 모델 중 고객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출시한 4세대 투싼은 처음으로 시장 선호도에 따라 숏 바디 모델과 롱 바디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습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한 롱 바디 모델은 기존 3세대 투싼 대비 전장은 150mm 늘어난 4,630mm, 휠베이스는 85mm 늘어난 2,755mm로 중형 SUV에 버금가는 크기와 실내 공간을 갖췄습니다. 실제로 한 체급 위 SUV인 싼타페와 비교하면 트렁크 공간이 3L 작고, 2열 레그룸 역시 유사한 수준입니다. 실내 공간이 중형급으로 커진 투싼 롱 바디 모델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컴팩트한 차체 크기를 자랑하는 투싼 숏 바디 모델은 4,500 x 1,865 x 1,650mm(전장 x 전폭 x 전고)의 차체 크기와 2,680mm의 휠베이스를 갖췄습니다. 3세대 모델 대비 소폭 차체 크기가 커졌지만, 20mm 안팎의 소소한 차이입니다. 투싼 숏 바디 모델은 유럽, 중동, 멕시코 등지에서 판매됩니다. 주로 도로 폭이 좁고, 커브, 회전교차로가 많은 유럽 시장에서는 컴팩트한 차체 크기와 차량의 운동 성능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9월 16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4세대 투싼은 사전계약 첫 날 1만842대가 계약되며, 현대차 SUV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전계약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1.6리터 가솔린 터보, 2리터 디젤 모델로만 달성한 기록이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 테마를 구현한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세대 투싼에 처음으로 추가된 투싼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10만대가 넘게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1년 말 기준 국내, 유럽, 미국 시장에서 총 10만3천여대가 판매됐는데, 약 6만2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유럽 시장이 가장 컸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독일 전통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지역은 2만2천여대가 판매된 국내 시장입니다. 국내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 중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투싼이 성장해온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투싼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모델로 현대차를 대표하는 간판 SUV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활약할 투싼의 미래를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