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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Aug 05. 2021

지금 차 세워두신분들 빨리 확인하세요!

차 안에 있는 다양한 물품들


ⓒ VIEW H

차 안에는 다양한 물품이 존재한다. 물 외에도 커피, 탄산음료, 과일음료 등이 컵 홀더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또한 흡연을 하는 운전자라면 도어 포켓이나 센터콘솔 여유 공간에 라이터가 한두 개 정도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밖에 왜 있는지 모를 캔 타입의 모기기피 스프레이나 방향제가 굴러다닐 수도 있다.

이처럼 여러 운전자들이 차 실내에 이런 물품을 방치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차 안에 물건을 둔다.'는 사소한 행동 하나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특히 심하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만큼 문제가 크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이유로 '사소한 행동'이 큰일을 만드는 것일까? 이번 내용에서는 해당 주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운전자를 위협하는 방치된 음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름철 뜨거운 차량 내부에 방치된 음료는 독극물이나 다름없다. 태양의 직사광선으로 달궈진 차 실내는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뜨거워, 음료가 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탄산음료는 폭발 가능성까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실험한 여름철 실내 온도 측정 실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위험성이 존재한다.


ⓒ 한국교통안전공단 - 라이터와 캔음료 폭발 영상

외부 온도 43도 기준, 실제로 음료수에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일반 탄산수 역시 높은 온도로 인해 터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한 여름에 35℃인 상태가 4시간 이상 계속되었을 때
→ 차 실내 92℃ : 앞 유리 근처 최대 온도
→ 차 실내 82℃ : 일회용 라이터 폭발 온도
→ 차 실내 78℃ : 캔으로 된 탄산음료 폭발 온도
                           뒷 유리 근처 최대 온도
→ 차 실내 70℃ : 평균 실내 온도

→ 차 실내 62℃ : 동승석과 2열좌석 근처 온도


즉, 달걀이 저절로 익고 캔 콜라가 한순간에 운전자를 위협하는 폭탄으로 돌변할 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다. 또 경우에 따라선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차 안에 방치되었을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이기도 하다. 

그밖에 시트나 바닥 등 차 실내에 음료수가 스며들어 쾌적한 실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이 수차례 소개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숙지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는 운전자들조차 ‘생수’에 대해선 관대하다. 생수에는 당분이나 지방이 존재하지 않아 변질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수 역시 고온에서 오랫동안 방치하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물질'로 변질된다. 이는 생수를 담고 있는 페트(PET) 용기 때문이다.

레나 마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70℃의 온도로 4주 동안 보관한 생수 속에서 발암성 물질인 ‘안티몬’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의 실험에서도 생수를 50℃ 이상 고온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살균이나 방부제 용도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이드’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화학물질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위험한 독극물이다.
 

생수를 4주 동안 방치한다는 것은 언뜻 현실과 동떨어지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주유소에서 제공받은 생수를 글로브박스나 시트포켓에 넣어두고 한동안 잊어버리는 사례를 감안하면, 방치된 생수를 마시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편, 한번 입을 대고 마신 음료는 침과 섞인 순간부터 변질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설령 그것이 생수일지라도 말이다.

세균으로 오염된 음료수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으로 ‘장내세균으로 인한 복통’이나 ‘구강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세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심내막염’으로 진행되곤 한다. 이외에도 세균이 번식하면서 발생한 가스로 병이 폭발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잠깐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음식들도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어 '식중독'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아마 잠깐 방치한 음식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서 버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뜨거운 여름철에는 차 실내에 음료뿐만 아니라 음식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방치된 음료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방치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하는 것이다.


여름철 차량 내 음료수 음용 방법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에 음료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갈증을 참을 수 없는 여름철에 음료수 없이 장거리 운행을 떠난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문제를 해결할 아주 간단한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H 제뉴인 액세서리’내 선택품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이 존재한다.


가장 매력적인 방법은 ‘냉온 컵홀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주는 ‘쿨링 기능’ 덕분에, 뜨거운 여름철에도 오랫동안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냉온 컵홀더에는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히팅 기능’도 마련되어 있어, 따뜻한 보온이 필요한 한겨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종류에 따라 냉장 유지시간과 온도는 다르나, 음료의 변질을 방지하기에는 충분한 냉기를 제공한다. 차에 무언가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준비 역시 간단해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스박스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음료는 물론, 각종 식품의 부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여름철 차량 트렁크 내부 온도인 43℃에서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 소시지는 8~12시간, 소고기는 단 6시간 만에 부패가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스박스에 보관된 소고기는 24시간이 지나도 큰 변화 없이 신선함이 유지되었다. 그만큼 아이스박스의 식품 신선도 유지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캠핑이나 차박 같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 무심코 차에 음료수나 음식을 두면 금세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두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차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음료를 마셔서는 안 된다.

또한 차 문을 열었을 때 실내가 뜨겁다면, 조수석 창문을 연 상태로 운전석 문을 여러 번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면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행 중에는 에어컨을 바로 켜는 것도 좋지만 일차적으로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 된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번 콘텐츠에서 소개한 내용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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