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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Aug 05. 2021

3천만 원대 시작, 싼타페 하이브리드 실제 느낌은...

2021 싼타페 하이브리드, 2WD 5인승 캘리그래피

드디어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나왔다. 오늘 살펴볼 차량은 2WD 5인승 캘리그래피 트림 풀옵션 모델이다. 실사를 통해 싼타페 하이브리드만의 특징, 캘리그래피 트림만의 사양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다.

다른 싼타페들과 가장 차이 나는 부분은 역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가 곁들여진 새로운 파워트레인이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차의 크기에 비해 1.6리터의 엔진이 다소 작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로 타보니 그런 걱정은 싹 가셨다. 터보차저가 붙고 거기에 모터의 도움이 더해지니 출력의 부족함은 느낄 수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스포츠카 같은 어마어마한 가속을 보인다는 얘기는 아니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함께 내는 230마력의 출력과 모터의 도움을 힘입은 35.7kgf의 강한 토크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줬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외장 디자인


외관은 최근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디자인 기조에 맞춰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 외관에서 딱 한 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휠이다.

새 디자인으로 나온 19인치 휠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전용 휠이다. 같은 싼타페라도 휘발유나 디젤은 고를 수 없다.

새 휠은 SUV에 어울리는 남성적이고 투박한 조형이 특징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휠의 대부분이 뚫려있지 않고 막혀 있어서 연비를 개선하는 디스크 휠의 역할도 훌륭히 해낸다.
 
하이브리드 전용 휠로 높은 연비라는 차량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켜줄 수 있는 기능적인 디자인이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캘리그래피 트림 전용 그릴이 가장 눈에 띈다. 일반적인 크롬 마감과 달리, 다크 크롬은 빛을 받는 부분은 쨍하게 광이 맺히지만, 어두운 부분은 확실하게 톤이 죽으면서 입체감이 극대화된다.

덕분에 대비가 강한 그라데이션이 맺히며 일반 그릴과 비교해 고급감이 확연히 상승한 느낌이다. 그러나 캘리그래피 트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 부분이다.


바로 바디컬러 클래딩이다. SUV는 일반적으로 험지용 차라는 인상으로 관리 측면에서 한결 수월한 검은색 플라스틱 클래딩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고급 SUV에 한해서 바디 부분과 동일한 색감으로 나오는 바디컬러 클래딩이 적용되고 있다. 바디컬러 클래딩은 차량의 SUV에 세련된 도회적인 감성을 불어넣고 고급감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바디컬러 클래딩이 화이트 톤의 도장과 어우러지면 SUV 특유의 두툼한 존재감이 더욱 극대화된다. 시각적으로 화이트 톤의 컬러는 차량의 크기를 더 크게 보이도록 강조하기 때문이다.
 
매끈한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도 이런 깔끔한 감성과 잘 어울려 일체감 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인테리어 전반적인 느낌은 차분하고 깔끔하다. SUV라고 지나치게 우락부락하거나 투박한 느낌은 없었다. 오래 타더라도 쉽게 질리지 않는 스타일링이다.

조작부의 배치는 굉장히 정석적이다. 하이브리드라고 다소 호불호가 갈릴 만한 미래적인 디자인 기교는 볼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차가 예전보다 이질감 없이 일반 사람들에게 밀접하게 다가왔다고 디자인으로 말하는 듯했다.
 
굳이 친환경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강요하지 않는 것 같아 편안하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조작부가 물리 버튼으로 이뤄진 점도 좋게 다가왔다. 확실히 버튼으로 이뤄진 디자인 쪽이 주행 중에 조작하기 훨씬 편리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최근에는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조작부 상당 부분이 터치로 바뀌고 있는데, 불편함은 고스란히 운전자가 떠안는 것 같아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싼타페는 기존 인테리어 스타일이 주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다. 오랜 시간 타지 않아도 금방 내 차 마냥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조수석 글러브 박스나 공조 벤트 등 세세한 부분들에서도 마감과 디테일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센터 콘솔 아래에는 12볼트 소켓과 USB 충전 포트, 그리고 아이패드가 들어갈 만한 넓은 수납공간이 있다. 차량 곳곳에 USB 포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여럿이서 탈 때 진가를 발휘한다.


충전 포트 못지않게 수납공간들도 많다. 여기저기 개수가 많기도 많지만 각각 공간 자체도 큼지막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꼽고 싶은 인테리어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파노라마 썬루프다. 다른 차에서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면적이 눈에 띈다.
 
조작 한 번에 전자동으로 가능해 편의성도 훌륭하다.

2열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SUV답게 시야도 넓고 레그룸도 충분하다. 1열과 마찬가지로 모든 좌석에 퀼팅 패턴의 디테일이 들어가 고급스럽다.


승차감 면에 있어서 2열까지 모두 적용된 이중 접합 차음 유리도 확실하게 효과를 내고 있다. 차음 유리가 2열까지 적용된 차종은 많지 않다.

2열 시트 중앙에는 편의성을 위해 에어벤트와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220볼트 인버터가 달려있다. 덕분에 기존의 USB 포트보다 사용성이 훨씬 좋고 일반 전제제품들도 전혀 무리 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5인승 모델이라 트렁크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도어부에 턱도 거의 없어서 물건을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

트렁크에서도 편의성이 돋보인다. 먼저 2열로 가지 않아도 쉽게 원 터치로 2열 좌석을 바로 접을 수 있게 돼 있다. 그리고 트렁크까지 12볼트 파워 소켓이 있어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하는 데 최적화돼있다.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으면 정말 광활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적재공간의 부족함은 쉽게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새로이 나온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모두 살펴봤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싼타페는 적절하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체급, 주행감, 연비, 편의성 어느 곳을 봐도 모난 곳 하나 없이 두루두루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화려하게 최고의 한 부분을 보여주기보다 묵묵하게 다방면에서 뛰어나다. 그래서 더욱 최고의 패밀리 SUV란 말에 부족함이 없다. 원래 기존 싼타페들도 그랬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그런 점이 더욱더 강화됐다.

다음 차를 고를 때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분명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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