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아이덴티티’ 차량별 주간주행등 디자인 특징은?

by VIEW H

오늘날의 자동차에서 과거의 자동차와 가장 뚜렷한 변화 혹은 발전을 보이는 디자인 요소는 무엇일까요? 유려한 자동차 디자인도 큰 변화이지만, 주간주행등의 등장과 발전은 오늘날의 자동차 디자인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LED 라이팅 기술의 발달과 법적으로 주간주행등이 필수 요소로 정착함에 따라, 제조사들은 주간주행등을 차량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요소로 차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헤드램프 하부를 감싸는 6세대 그랜저(IG)의 주간주행등
헤드램프 하부를 감싸는 6세대 그랜저(IG)의 주간주행등

현대자동차 라인업은 패밀리룩에 따라 비슷한 기조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차종마다 고유의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그랜저와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은 등장 당시 참신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행 그랜저는 2016년 등장한 6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전기형의 경우 헤드램프 하단부에 듀얼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깔끔한 이미지를 표현했는데, 파격보다는 전통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었죠.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그릴 패턴 속으로 이동한 그랜저의 주간주행등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그릴 패턴 속으로 이동한 그랜저의 주간주행등

그런데 2019년에 등장한 부분변경 모델은 방향을 돌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전면부 전체를 덮을만한 거대한 그릴과 함께 평상시에는 그릴 패턴 속에 숨어 있다가 주간주행등이 켜지면 헤드램프 안쪽을 감싸는 형태로 점등이 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숨어있습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선형태가 아닌 마름모 점형태로 주간주행등을 디자인한 점도 새롭습니다.

크롬라인에서 히든 타입 램프가 점등되는 쏘나타의 주간주행등
크롬라인에서 히든 타입 램프가 점등되는 쏘나타의 주간주행등

쏘나타도 히든 타입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차입니다. 그런데 표현 방식은 완전히 다르게 적용되었습니다. 쏘나타는 사이드 윈도에서 헤드램프까지 보닛 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크롬라인에 레이저 미세 가공을 통해 평소에는 크롬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점등 시 크롬라인이 주간주행등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때문에, 멀리서 보아도 쏘나타임을 확실히 알아차릴 만큼 독특한 개성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릴의 일부분처럼 보이는 투싼의 주간주행등
그릴의 일부분처럼 보이는 투싼의 주간주행등

SUV 라인업에서도 독특한 주간주행등 디자인은 이어집니다. 투싼은 주간주행등이 그릴의 일부분인 것처럼 디자인된 것이 특징입니다. 메인 헤드램프가 하단에 위치하면서 그릴을 전통적 헤드램프 위치까지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점등이 되면 주간주행등이 나타나게 구성됐습니다. 날개를 펼친 것과 같은 형상으로 나타나며, 구성 램프별로 크기가 달라 역동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인한 전면부를 완성한 더 뉴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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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내부로 이동한 방향지시등

더 뉴 팰리세이드는 최신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차량답게 더욱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또한 전통적 헤드램프 위치까지 그릴이 확장된 것은 투싼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투싼과 다른 점은 해당 위치에 방향 지시등만 적용되었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주간주행등은 버티컬 타입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키우고 곡선보다 직선의 힘 있는 모습을 강조해 더욱 강인한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시켰습니다.

슬림한 수평 라인이 차량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스타리아와 아이오닉5의 주간주행등은 어떤 모습일까요? 스타리아는 투박했던 MPV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차로 원박스카이지만 승용차의 디자인 큐를 이식한 것이 특징인 차량입니다. 때문에 과감한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슬림한 한 줄의 수평 라인이 차량 전면을 가로지르는 것이죠. 전고가 높은 MPV이지만 그릴과 헤드 램프를 하단부에 몰아넣으면서 무게감을 하단부에 배치하고 슬림한 주간주행등으로 차폭을 강조하면서 안정적인 자세 잡힌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입니다.

상부를 잘라낸 형태로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 아이오닉 5의 주간주행등
상부를 잘라낸 형태로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 아이오닉 5의 주간주행등

현대차 최초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는 포니를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살린 전기 차입니다. 포니의 패스트 백 스타일과 직선의 요소들을 아이오닉 5에서 찾아볼 수 있죠. 주간주행등 또한 포니의 그것을 재해석했습니다. 포니 1세대의 헤드 램프는 사각형 램프 2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오닉 5는 이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사각형 아우터 라인을 가진 주간주행등으로 만들었죠. 강인한 인상을 위해 상부는 잘라내 슬림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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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차량에 따라 개성을 살린 주간주행등 디자인

현대자동차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이루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도 어떤 차량인지 단번에 식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주간주행등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요소임과 동시에 자동차 디자인에서 큰 역할을 하는 주간주행등은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적용되면서 생명력 있는 디자인 요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칼럼니스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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