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EW H Aug 06. 2021

실제로 타본 3천만 원대 역대급 스펙, 아반떼 N

지난 7월 14일, 아반떼 N 정식 공개 이후 N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아반떼의 경우 현대자동차에 매우 의미 있는 모델이다. 

30여 년간 총 6세대를 거듭하여 현대자동차와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그만큼 수많은 기술력과 노하우들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 WRC, TCR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N 모델 역시 기대가 됐다.

8월 4일, 드디어 아반떼 N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오늘 VIEW H에서는 ‘N Circuit Experience 아반떼 N 시승행사’를 통해 실제로 마주한 아반떼 N의 모습과 주행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고성능 모델만의 강렬한 인상


아반떼 N을 실물로 마주한 건 ‘N 시티 서울’ 이후 두 번째다. VIEW H가 시승한 차량은 N 브랜드 메인 컬러인 퍼포먼스 블루 아닌 강렬함이 느껴지는 ‘파이어리 레드 펄’이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헤드램프 하단에 위치한 공기흡입구이다.

아반떼 일반 모델과 N 라인 그리고 오늘 이번에 시승한 N 모델까지 이 공기흡입구의 디자인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특히, N 모델은 공기흡입구의 색상을 블랙으로 덧칠했다. 덕분에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거대해 보여 여느 아반떼와 다르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측면부 디자인은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역동적인 실루엣을 보인다. 전면부가 낮을수록 공격적인 스탠스를 갖는 디자인 특성상 고성능 N 모델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리어 범퍼 하단에 위치한 디퓨저는 리어 스포일러와 조화를 이루어 공력성능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리어 디퓨저 중앙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보조브레이크등은 N 브랜드 전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모터스포츠 DNA를 강하게 품고 있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는 고성능 느낌과 조화를 이루었다. 시승한 모델은 N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다. 

알칸타라 재질과 인조가죽으로 구성된 시트는 서킷 주행은 물론 일상 주행에도 안정감 있는 착좌감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N 모델과 디자인과 각종 버튼의 기능 모두 동일하다.


아반떼 N을 즐기기 위한 준비운동


본격적으로 아반떼 N을 즐기기 위해 차량의 기본기를 테스트했다. 도로를 나가기 전에 각 주행 모드 별로 슬라럼, 급제동, 런치 컨트롤 등을 경험하면서 자동차와 합을 맞춰보는 시간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라바콘을 두고 좌우로 움직이는 슬라럼 구간에서는 아반떼 N의 선회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 각 모드 별로 체험해본 결과, 좌우 연속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감아 돌려도 낮은 무게 중심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은 노멀 모드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또, 스티어링 휠의 회전수(록투록)가 일반 모델 대비 짧다. 보통은 한 바퀴 반 정도가 돌아가지만, 아반떼 N은 한 바퀴가 최대이다. 즉, 기어비가 매우 촘촘하게 구성되어 운전자가 스티어링 양을 조금만 넣어도 타각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발진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제동 성능도 상당히 좋다. 급제동 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등 흐트러짐 없이 네 바퀴가 고르게 멈춰 서는 듯한 느낌이다. 

아반떼 N의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는 360mm로 N 모델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 덕분에 서킷 주행 시 최적의 브레이킹 타이밍으로 랩 타임을 줄이는데 일조한다.

런치 컨트롤이란,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최적의 가속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높은 엔진 회전수에서 출발하는 기능이다. 

디스플레이에 마련된 별도의 버튼을 통해 작동시킬 수 있다. 왼발로 브레이크, 오른발로 악셀을 최대치로 밟은 뒤 브레이크를 떼면 방아쇠가 당겨지듯 재빠른 출발 가속을 즐길 수 있다.


아반떼 N의 주행성능은?


차량의 기본기를 익히며 웜업을 한 뒤, 곧바로 와인딩 로드에 들어섰다. 급한 경사로와 연속적으로 코너가 이어지는 도로의 특성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행에 임했다.

우선 노멀 모드 주행 시에는 불규칙한 노면이나 움푹 팬 구간에서도 충분히 타협 가능한 수준의 승차감이라 느껴졌다. 단단함보다는 탄탄한 느낌이 강했다. 웬만한 노면에서도 흔히 말하는 뒤뚱거림이 없이 노면의 충격을 잘 잡아준다.

S자 코너가 이어지는 곳에서 재빠른 타각 변화를 주어도 차체 밸런스의 흐트러짐이 거의 없었다. 비교적 속도를 높여 주행할 수 있는 완만한 코너 구간에서도 미세한 악셀 컨트롤 조절을 통해 재미난 와인딩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인제스피디움으로 돌아와 간단한 공기압 체크가 진행되었다. 이번 시승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서킷 주행을 위한 준비 단계이다. 

행사 초반에 진행됐던 웜업과 와인딩 로드에서 경험했던 아반떼 N 주행성능을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인스트럭터의 지휘 아래 선명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아반떼 N은 역대 N 모델 중에서 최고의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종 새로운 기능은 물론, WRC와 TCR 등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살린 노하우들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우선, IDA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이라는 기술이 적용된다. 구동축에 위치한 휠 허브와 등속 조인트가 하나의 통합형 모듈로 적용된 것이다. 이는 WRC 랠리카에 선행적으로 적용된 기능으로 차체 경량화는 물론 높은 횡강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토크 피드백 R-MDPS는 이전 N 모델에도 적용된 E-LSD 기술과 함께 코너링 조타 정밀도를 대폭 향상시킨다. 이 기능은 서킷 주행 시에 실제로 경험을 해보았다. 클리핑 포인트를 찍으면서 점진적으로 악셀 전개 시 운전자가 조타하는 방향으로 MDPS가 밀고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반떼 N은 극한의 환경인 서킷 주행 상황을 염두에 둔 모델이기 때문에 강성 보강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트렁크에 위치한 빨간색 스트럿 바는 후륜 서스펜션의 강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강성은 곧 차체 밸런스에 큰 도움을 준다.

서킷 주행 도중 코너 구간에서 과도한 악셀 전개로 인해 언더스티어 현상으로 코너를 살짝 벗어났지만, 금세 자세를 고쳐 잡았다. 운전자의 적절한 컨트롤과 안정감 있는 차체 밸런스의 조화이다.

코너 탈출 시 시원스럽게 치고 나가는 실력은 기존 N 모델들 보다 훌륭했다.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플랫하게 유지하는 2.0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는 280PS-40kg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NGS를 작동할 경우에는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줘 최대 290PS까지 발휘된다. NGS의 효율도 대폭 향상되었다. 20초를 사용한 뒤, 40초의 대기 시간이 있는데 인제 서킷 기준으로 한 랩당 두 번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가속 시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여느 N 모델과 동일하게 후적음은 물론 스피커를 이용해 가상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포츠와 N 모드 주행 시에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카, 고성능차, TCR 레이싱카 등 다양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반떼 N 모델에 적용된 주행 특화 기능들만 무려 40여 가지가 적용된다. 그중에서 서킷을 즐기는 소비자들 위해 '현대 N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랩타임, 스로틀 개도량, 브레이킹 파워, 횡가속도 등 모든 기록이 분석된다. 별도의 기록 장치를 장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서킷을 즐기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비자들이 열렬히 환영할만한 기능이지 않을까 싶다.

아반떼 N의 전반적인 주행 성능에 대해 완숙미가 느껴진다고 표현하고 싶다. 아반떼는 이전부터 국민 준중형이라 불릴 만큼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N 모델까지 추가되어 부담 없는 가격대의 가성비 넘치는 퍼포먼스로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층도 끌어들이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키 182cm가 직접 탄 싼타페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