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6에는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디자인이 적용되어 매끈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이 강조되었습니다. 실제로 외관은 소나타와 크기가 비슷한 데다,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된 덕분에 특별히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내는 그랜저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어떻게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오닉 라인업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됩니다. 아이오닉 6도 역시 마찬가지죠. E-GMP 플랫폼은 내연기관 플랫폼 대비 자유도가 높은데요. 그래서 아이오닉 6는 전장 4,855mm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2,950mm의 축간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쏘나타의 전장이 4,900mm이면서 축간거리는 2,840mm인 것과 대조되는 수치입니다.
심지어 아이오닉 6의 축간거리 2,950mm는 그랜저 2,885mm 보다 길고, 펠리세이드의 2,900mm 보다 긴 수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축간거리만 놓고 보면 아이오닉 5 대비 5mm 짧아서 스타리아 라운지(3,275mm)와 아이오닉 5(3,000mm)에 이어 현대차 라인업 중 세 번째로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확보된 축간거리에 두툼한 리무진 시트를 장착한다면 공간 확보는 물거품이 되기 십상입니다. 아이오닉 5 대비 축간거리가 5mm 짧아졌지만, 실제로 탑승했을 때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5mm가 짧아진 축간거리는 느끼기 어려운데요. 시트 포지션도 뒤쪽으로 각도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비슷한 디자인의 모델 대비 여유롭습니다.
2도어 쿠페 혹은 4도어 쿠페들의 뒷좌석은 성인이 타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불편합니다. 아이오닉 6도 4도어 쿠페에 가까운 콘셉트로 출시되었습니다만, 정통 세단처럼 편안하게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웬만한 신장의 성인이 탑승해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로 천장을 움푹하게 파면서 높였고, 시각적인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선루프 크기도 확대했습니다.
실내 공간 확보에 있어서 아이오닉 6의 소재나 컬러 그리고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주목할 만합니다. 아이오닉 6은 어두운 톤의 소재도 있지만, 밝은 톤의 소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천장이나 바닥, 시트 뒷면과 시트까지 전부 그레이 톤으로 꾸몄습니다.
아이오닉 6에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탑재됩니다.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64가지 컬러를 각각 다르게 세팅할 수 있는데요. 이 덕분에 아이오닉 6의 실내에서는 낮과 밤 언제나 여유로운 심리적 공간감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6는 쏘나타와 비슷한 크기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실내는 그랜저 수준으로 넉넉하고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전동화 시대에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시하는 아이오닉 6, 8월 22일 시작되는 사전계약을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