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 위치를 낮추는 요즘 차들, 대체 이유가 뭘까?

by VIEW H

근래 자동차 외장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바로 헤드램프 구성입니다.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를 따로 분리하면서 메인 헤드램프 위치를 낮추는 디자인이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헤드램프를 낮추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투싼

분리형 헤드램프가 유행하는 이유는 디자인적 요소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바라볼 때 사람의 시선은 가장 먼저 헤드램프로 가게 되는데, 이 부위를 슬림한 주간주행등으로 바꾸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헤드램프 크기와 상이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진보한 느낌과 함께 신선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안전상으로도 전고가 높은 SUV의 경우 헤드램프 위치를 하단으로 낮춤으로써 전방 차량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게 되죠.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코나 N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를 시작으로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시키더라도 차종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적용시켜 개성과 독창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독특한 분리형 헤드램프를 가진 차량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당한 모습이 돋보이는 팰리세이드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는 분리형 헤드램프를 가진 차량입니다. 크고 높은 사이즈의 SUV이기 때문에, 메인 헤드램프 위치를 낮추면서 전방 차량에 눈부심 유발을 방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차폭을 강조하는 수평 형태의 슬림한 주간주행등을 많이 적용하지만, 팰리세이드는 독특하게 수직형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수직형으로 적용하면서 그릴을 최대한 좌우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기하학적인 그릴 디테일은 전통적 헤드램프 영역까지 확장되었는데, 이 부위는 히든 타입으로 방향지시등의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세로형 주간주행등은 두께를 더 키우고 곡선보다는 에지 있는 날선 모습으로 변신해 더욱 강인하고 당당해 보이는 전면부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도시적 분위기와 세련미가 더해진 스타리아

팰리세이드가 SUV의 강인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었다면 스타리아는 이와 반대로 도심형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스타리아는 수평으로 곧게 뻗은 주간주행등을 전통적인 헤드램프 위치에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깔끔하고 최첨단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데요. 이는 MPV에 대한 기존 이미지(스타렉스)를 탈바꿈하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거 스타렉스에 커다란 할로겐 타입의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스타리아는 완벽하게 상반된 디자인과 승용감각이 가미된 세련된 디자인으로 태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하단부로 내려간 메인 헤드램프는 그릴과 하나로 묶여 일체감을 살림과 동시에, 슬림한 주간주행등을 강조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시각적인 이미지가 잘 활용된 캐스퍼

차량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캐스퍼 또한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차량입니다. 하지만 다른 차량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는 하나로 묶어서 하단부에 위치하고 방향지시등만 분리하여 상단에 위치했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캐스퍼 만의 램프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점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간주행등이 상단에 위치하고 메인 헤드램프가 하단에 위치하는 형태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높이가 낮아진 메인 헤드램프는 커다란 원형으로 구성되어 언뜻 보면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때문에, 아담한 차체이지만 대담하고 고성능 차량과 같은 시각적 이미지가 부여된 것이죠.

메인 헤드램프보다 상단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은 디자인적 세부 그래픽이 적용돼 기존 경차들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잇는 블랙 처리된 그래픽은 차폭 감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도 지닙니다.

대담한 이미지를 강조한 팰리세이드

이렇게 차종별로 분리형 헤드램프를 알아보았는데요. 결과적으로 헤드램프의 높이가 낮아지는 이유는 기존의 헤드램프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며, 전고가 높은 차량의 경우 전방 차량에 눈부심 유발을 방지하는 안전 상의 이유가 큽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는 분리형 헤드램프를 업계에서 일찍이 적용했고, 이제는 SUV뿐만 아니라 승용차에도 점차 확대해 현대차만의 확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점이 많은 분리형 램프 디자인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본 콘텐츠는 칼럼니스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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