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처음 출시된 투싼은 지난해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 8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핵심 모델입니다. 등장한 지 18년이 넘으면서 벌써 4세대까지 진화했습니다. 한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투싼인데요. 2020년 등장한 현행 4세대 모델의 경우 조각을 다듬은 것 같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완벽한 도심형 SUV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로드 감성이 강조된 어드벤처 패키지가 등장해서 주목됩니다.
사실 1세대 초기형 투싼은 디자인 자체만 보았을 때는 온로드 보다는 오프로드 지향적 디자인을 가졌었습니다. 차량 하단부에 그레이 컬러로 적용된 두터운 플라스틱 범퍼와 측면부 클래딩 때문입니다. 이러한 플라스틱 파츠는 에지 있는 면을 지양하고 박시(Boxy) 한 디자인으로 튼튼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차체 하단부 플라스틱 적용은 오프로드 주행 시 자갈이나 모래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목적을 가지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차량 유지 관리에도 이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온로드 보다는 오프로드성이 강조된 디자인이었던 것이죠.
반면 2세대 투싼으로 넘어가면서 속도감 있는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사이드 윈도 형상이 적용된 도심형 디자인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럼에도 1세대 모델의 특징을 물려받아 면적은 대폭 축소되었지만 차량 하단부에 플라스틱 클래딩과 후방 범퍼가 적용되었습니다. 시각적으로 온로드 비중 70%에 오프로드 30% 정도로 비율을 맞춘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3세대와 현재 4세대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현행 4세대 모델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외장 디자인에서 극적인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3세대 투싼이 당시 디자인 패밀리 룩에 맞춰 힘을 빼고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행 모델에는 보석을 세공한 것과 같은 강렬한 에지를 살려 파격적 인상을 주는 디자인으로 변모하였습니다. 1세대부터 이어지는 차량 하단부 플라스틱 클래딩과 범퍼는 현행 모델까지 이어졌지만 현세대에서는 기능적인 요소보다는 시각적 요소로써 더욱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1세대의 단조로웠던 형상과는 달리 현행 모델에서는 클래딩과 범퍼 부위에 기하학 패턴을 적용해 전반적인 차체 디자인과 결을 같이 하도록 한 것이죠.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도 디테일을 살리는 세심한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현행 투싼은 온로드 SUV의 느낌이 크게 강조되며 오프로드 느낌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 투싼의 연식변경이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어드벤쳐 패키지가 추가됐습니다. 어드벤처 패키지는 영화 '언차티드'와 연계된 오프로드 룩이 강조됩니다.
어드벤처 패키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플라스틱 부위의 확대 적용입니다. 전면 범퍼 하단부에는 오프로드 차량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 디테일이 적용되었습니다. 휠 아치 부위 클래딩에도 차별화가 이뤄졌습니다. 클래딩 면에 규칙적인 패턴의 디자인 요소를 삽입함으로써 오프로드 느낌을 살렸습니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크롬 인서트를 삭제하고 후면 범퍼 또한 블랙 플라스틱으로 확대 변경했습니다. 전면 범퍼와 같은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는 디테일을 추가해 오프로드 차량의 기계적 느낌을 살렸습니다.
어드벤처 패키지 전용 19인치 휠은 스포크 두께를 두껍게 하고 기계 금속의 느낌이 드는 규칙적 패턴의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오프로드형 디자인으로 탄생했습니다.
어드벤처 패키지가 추가됨으로써, 투싼은 온로드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들까지 모두 포용 가능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자동차로 확장되었습니다. ‘어드벤처’의 말뜻처럼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투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