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그룹 모델 중 최초로 ‘EV 성능 튠업’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EV 성능 튠업은 아이오닉 6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성능 및 운전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아이오닉 6의 특화 기능인 EV 성능 튠업 사용 방법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의 많은 자동차에는 차량의 주행 감각을 취향에 맞춰 변경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가 적용됩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역시 기본적으로 스포츠, 노말, 에코, 스노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통합 주행 모드가 탑재됩니다. 이 네 가지 주행모드는 이름 그대로의 특성에 맞춰 현대자동차에서 세팅해 놓은 주행 모드입니다.
EV 성능 튠업은 여기서 한층 더 발전된 기술입니다. 차량의 주행 특성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더욱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아이오닉 6의 EV 튠업은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까지 총 네 가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세부 설정에 따라 차량의 특성을 54가지로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는 것이 EV 튠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차량 출력 설정은 최대, 보통, 최소까지 총 세 단계로 설정 가능합니다. 아이오닉 6 AWD 모델의 경우 합산 최고출력 239kW(321마력), 최대토크 605Nm(61.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만약 이 출력이 부담스러운 운전자라면 출력 설정을 통해 차량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가속 민감도는 가속페달 사용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구동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 특성상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가속 반응이 매우 빠릅니다. 빠른 반응성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속 민감도는 본인에게 최적화된 가속 페달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티어링 감도는 스티어링 조작 감도를 조절합니다.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노말 모드를 추천하고, 보다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때에는 스티어링 감도가 무거워지고, 직관적인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4륜 구동방식은 AWD(상시 사륜구동), AUTO AWD(자동 사륜구동), 2WD(상시 후륜구동)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의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상황 등 필요에 따라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4륜 구동방식을 2WD(항시 후륜구동) 모드를 사용하면 전비를 5~10%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2WD 모드를 적극 활용하면 한층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2WD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오닉 6 AWD 모델은 항시 후륜구동 모드로 주행하더라도 전륜 모터를 활용한 회생제동 기능은 지속적으로 작동합니다. 즉,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는 적게 사용하고, 회생제동으로 얻는 에너지는 더 늘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춰 모든 설정을 완료한 후 EV 성능 튠업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행모드를 커스텀 모드(My Drive Mode)로 변경해야 합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Drive mode)’ 버튼을 사용하면 되는데, 일반 주행모드와 달리 ‘커스텀 모드’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으로 활성화됩니다. 활성화 여부는 클러스터 하단 통합주행모드 표시등에 ‘My’라고 점등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6는 운전 스타일에 맞춘 제동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운전에 최적화된 노멀 모드, 다이내믹한 운전에 최적화된 스포츠 모드까지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설정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