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푸른 하늘이 더욱 높아지고, 낙엽이 빨갛게 물드는 가을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서 감기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1년 중 여행을 다니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볍지 않은 빨간 맛과 가을의 정취를 담기 위해 캐스퍼 디 에센셜과 함께 충북 제천을 다녀왔습니다.
캐스퍼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차라도 다 같은 경차가 아닙니다. 가속감이나 승차감, 편의사양이 기존 소형차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수준인데요. 최근에 추가된 디 에센셜 트림은 가성비가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프로젝션 헤드램프,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내비게이션과 통풍시트, 무드램프, 풀 오토 에어컨, 2WD 험로주행모드 등 소비자 선호사양이 모두 기본입니다.
수도권에서 충북 제천까지는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주행을 해야 합니다. 거리상으로도 100km를 넘는 곳이죠. 하지만 스마트스트림 1.0 가솔린 터보 엔진은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매우 여유로운 가속과 추월이 가능합니다. 대신 연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요. 연비 주행을 전혀 하지 않고, 도로 흐름 상황에 맞춰서 주행했을 뿐인데, 리터당 15km를 기록했습니다. 톨게이트 비용도 절반이고, 공영주차장 할인까지 챙길 수 있으니, 금전적인 부담감도 적습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3D 모드로 활용 시 더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합니다. 음성인식 기술이 목적지 설정에도 매우 요긴했지만, 스피커의 음질은 기대 이상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줍니다. 시트는 2시간을 달려가도 경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특히나 차로유지보조와 같은 지능형 안전기술은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운전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움직임이 경쾌하면서도 편안한 캐스퍼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눈에 담으며 달리다 보니 금세 제천에 도착했습니다. 제천에 도착하자마자 빨간어묵으로 유명한 맛집을 찾았습니다. 제천은 빨간어묵이 유명해서 맛집도 많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논란은 있지만, 시장 쪽이 원조라고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취식이 불가해서 취식이 가능한 제천원조빨간오뎅보금자리라는 분식집을 찾아 가득 주문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분식과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고,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이 가득한 맛입니다. 어묵 국물까지 챙겨 주시는 가게 사장님의 따뜻한 정도 오랜만에 느껴보고, 심지어 가격도 좋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있는 비행장은 규모가 작더라도 대부분 폐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천에는 군 소유의 경비행장 일부가 일반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여름까지는 주변으로 꽃이 가득하고 평지라서 산책을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가을에는 여름에 비하면 조금은 차가운 분위기지만,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자동차 사진을 찍기에도 좋을 정도로 한적해서 방문해 볼 만합니다.
제천에서는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 의림지입니다. 국사책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리시설이며, 명승 제2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의림지에는 소나무와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등 오래된 나무가 아주 많아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의림지 주변으로는 주차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면 차량 내에서 햇살을 맞으며, 분위기 좋은 음악과 함께 의림지를 바라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입니다.
의림지는 관광지로 꾸준히 개발해서 인공폭포와 분수, 정자도 있고, 오리배도 있습니다. 오래되긴 했지만, 놀이동산이 있는데요.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도 없고, 막상 타보면 은근히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게다가 평일에 방문한다면 놀이동산에 사람이 워낙 없기 때문에 전체를 전세 낸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사진 포인트도 많아서 SNS를 즐기시는 분들께도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제천에서 유명한 덩실분식을 찾았습니다. 주말에는 판매가 시작되면 15분 내에 매진이 되는 곳이고, 평일에도 대기표를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맛집인데요. 오래된 골목 사이에 있었지만, 캐스퍼는 이럴 때 더 큰 힘을 발휘하죠. 다른 차들이 주차를 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사이, 캐스퍼는 주차를 마쳤습니다. 또 운이 얼마나 좋은지, 이날은 대기표가 없었음에도 찹쌀떡과 도넛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또 생각나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캐스퍼 디 에센셜과 함께 가성비 좋은 제천 여행 어떠셨나요? 성인 2명 기준, 약 10만 원의 경비로 주유비, 통행료, 주차비, 점심 식사, 간식 등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예산도 부담이 없었고, 운전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제천을 방문할 때, 1박을 더 할 예정이라면 청풍호나 단양 쪽에서 드라이브를 즐기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