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 Wiki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EW H Nov 16. 2022

깜짝 놀란 양발운전, 안전에는 정말 문제없나요?

투싼 N라인 하이브리드 실내

스티어링 휠은 양손으로 잡는 게 안전하지만, 페달은 오른발로만 조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왼발을 사용하면서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 조사 결과에서도 약 20%의 운전자가 양발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양발운전이 위험하고, 어떻게 해야 올바른 조작이 가능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왼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모습

평상시의 운전 상황이라면 양발운전이 특별히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는 오른발, 제동 시에는 왼발을 사용하면 되니까. 오히려 더 간단해 보이기도 하죠.

도심에서 자주 겪는 급제동

그러나 만약 급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제동을 강하게 하면 무게중심이나 몸의 균형이 틀어질 가능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연히 왼발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몸이 앞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가속페달 위에 있던 오른발을 밟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반떼 N의 테일램프

평상시에도 다른 차량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왼발에 닿아 있던 브레이크를 약간씩 밟으면서 제동등이 깜빡일 수 있는데요. 이는 뒤따르는 차량에게 혼란을 주기도 쉽고, 교통정체의 원인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가속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미세하게 밟는다면 퓨얼 컷 작동을 방해해서 연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차량의 변속기나 제동 장치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벨로스터 N의 수동변속기

운전을 하면서 양발운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클러치를 왼발로 밟아서 변속기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양발운전이 필수입니다. 다만, 수동변속기 차량도 변속을 마치면 왼발을 클러치 위에 두고 운전하는 게 아니라, 클러치 옆 발판에 발을 올려 두는 것이 정석이죠.

코나 N

모터스포츠에서도 양발운전을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를 기술적으로 ‘힐앤토’라고 하는데요. 왼발은 클러치, 오른발의 발가락 부분은 브레이크, 뒤꿈치는 가속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왼손은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서 오른손은 변속을 마쳐야 합니다. 

어려운 만큼 감속을 하면서 시프트다운, RPM 보정까지 빠르게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드라이빙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굉장히 고난도 기술 중 하나이고, 어설프게 사용하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이 기술을 구사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i-PEDAL을 지원하는 아이오닉 6의 실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은 모두 오른발로 필요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밟아야 합니다. 왼발은 항상 발판 위에 있어야 하죠. 왼발이 항상 발판 위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급제동을 하거나, 돌발 상황에 몸을 지탱하면서 균형을 깨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제동까지도 지원하는 아이오닉 6의 i-PEDAL

특히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라인업을 비롯한 전기차들은 i-PEDAL(아이페달)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가속페달만 잘 활용해도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전비와 승차감 모두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양발운전보다는 한발 운전이 유리합니다.


혹시 양발운전을 하고 계시나요? 지금 당장은 안전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와 가족 그리고 차량을 위해서도 천천히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드라이브 코스] 캐스퍼와 함께한 제천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