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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Dec 12. 2022

30분 예열 No! 3분 컷으로도 충분한 이유는?

날씨가 무척이나 추워졌습니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과도하게 예열을 하고 있는 차량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블루링크나 원격시동 기능이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되면서 예열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되었죠. 하지만 이렇게 과도한 예열은 할 필요가 없고, 환경에도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심지어는 과태료까지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엔진룸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겨울에도 차량 예열은 길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열은 자동차 엔진오일을 순환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특히 길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 기계식 엔진 차량들은 예열이 5분에서 10분 정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식 엔진을 장착한 요즘 차량들은 냉각수 온도, 엔진 온도 등의 모든 과정을 전자식으로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차량들은 시동 직후, 불안한 RPM이 안정화된 후 출발해도 예열은 충분합니다. 물론 예열을 하지 않아도 기계식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비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극히 적습니다.
 
반대로 후열에 대해서 신경 쓰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를 뛰는 차량이 아닌 이상 일반 차량들의 예열이나 후열은 출발 전, 도착 전 부드럽게 천천히 주행만 하더라도 충분합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아니, 그걸 누가 몰라서 그러나?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차를 타라는 거야?”라고 하실 수도 있겠죠? 맞습니다. 추위 때문에 예열을 하는 경우도 많죠. 심지어 디젤 차량들은 히터가 나오는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이야기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디젤 차량에는 PTC 히터가 장착되고 있습니다.


과거 오래된 디젤 차량들은 디젤 엔진에 열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그 열을 히터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계식 엔진처럼 냉각수 온도도 올라와야 했죠.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PTC 히터를 통해 전기 히터 가열 방식으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냅니다.


따라서 디젤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도하게 예열할 필요가 없고,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빠르게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N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습관적으로 공회전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예열 목적으로 공회전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 지하주차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에서 공회전은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2분만 공회전이 허용됩니다. 그 이상은 법규에 따라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죠.


그래도 이를 과도한 규제정책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5분 이상 공회전을 할 경우 차량 1대가 1년 동안 41.1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산화탄소만 배출하는 것은 아니죠? 온갖 대기와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들이 쏟아져 나오므로 이런 것까지 고려하면 공회전을 많이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물론 연료 낭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실내

히터를 틀면 연료 소모가 더 심해진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아주 간혹 있습니다. 결론만 알려드리면 히터는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연비는 주행 습관이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지, 히터, 라이트 작동 등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전기차들은 엔진이 없기 때문에 히터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이런 속설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날씨가 춥거나, 더워서 예열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결국은 이런 예열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연료 낭비는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당히 짧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이라면 원격시동을 통한 예열 자체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실외 주차장이라면 차량 내부가 더 춥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열을 쓰게 됩니다. 대신 이때는 히터와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켜 두고, 2-3분 내에 차량에 도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차피 10분을 예열해도 2-3분 예열한 것과 비슷하고, 주행을 하면서 엔진 온도를 올리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겨울에는 도로가 많이 미끄럽습니다. 주차장 밖을 나갈 때는 항상 주행하면서 예열을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운전하면서 사고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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