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9일(목)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의 실차를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쏘나타 디 엣지는 풀체인지급으로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철학은 더욱 견고히 표현한 모델입니다.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합니다. 따라서 한층 넓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해서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의 스타일링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모델에서 다소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면 쏘나타 디 엣지는 가감 없이 쏘나타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살려낸 셈입니다.
끊김 없이 연결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는 차량의 미래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더 넓어 보이게 표현합니다. 특히 어떠한 제조사도 따라 할 수 없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하죠.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은 입체적으로 표현해서 당당한 스타일을 구현합니다.
쏘나타의 훌륭한 비례감은 쏘나타 디 엣지에서도 이어집니다. 더욱 낮게 시작하는 프런트 엔드에서 긴 후드로 이어지며,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라인은 멈춰있는 상태에서도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자세를 완성합니다. 새롭게 적용된 휠도 정지 상태에서 역동적으로 회전하는 듯한 형상을 표현하면서 쏘나타가 더 이상 과거의 고루한 스타일의 쏘나타가 아니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냅니다.
전면부에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포인트였다면, 후면에서는 H 형상의 수평형 램프인 'H 라이트'가 포인트로 삽입되었습니다. H 라이트는 아반떼에서 먼저 적용되었으나, 쏘나타에서는 중심을 잡아주도록 조금 더 두께감이 있게 처리된 것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또 현대차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인 픽셀이 색다른 형태로 추가되면서 내연기관(ICE)차량과 다가오는 전기차(EV) 시대의 간극을 이어줍니다. 머플러 팁은 삭제됐지만, 과감하게 처리된 범퍼 하단부도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실내도 역시 쏘나타의 신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해서 시인성과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고급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우드 패턴 가니쉬를 넣어 수평라인을 강조하면서 세련된 이미지까지 잡아냈습니다.
기존 모델에서 잦은 지적이 있었던 변속기도 전자식 변속 칼럼으로 변경하면서 콘솔 공간은 여유로워졌습니다. 수납공간이 SUV처럼 넓어지면서 활용성도 극대화되었습니다. 스티어링 휠 중앙은 최신 전기차와 동일하게 반응형 램프가 적용되어 운전자와 교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쏘나타 디 엣지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 아래, 공통의 맥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르 필 루즈 콘셉트(HDC-1)에서 시작된 디자인 철학으로 흔들림 없이 뚜렷한 정체성으로 다듬어져 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현대자동차의 전 라인업을 두루 살펴보면 각 모델의 개성을 살린 현대룩 또한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쏘나타의 신규 디자인, 쏘나타 디 엣지 어떠신가요? 모델명처럼 엣지가 살아 있는 모델로 평범함을 거부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를 즐기고 싶으시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콘텐츠는 칼럼니스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