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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Sep 14. 2021

“엄청 커졌네!”준중형 SUV 투싼 이만큼 달라졌습니다

ⓒ VIEW H

“패밀리카로 쓸 수 있는가?"는 투싼을 논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질문 중 하나이다. 특히 4세대 투싼에 들어서는 차체 사이즈와 공간 활용성이 중형 SUV에 가까워져, 패밀리카로 투싼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1세대 투싼의 타깃 고객이 ‘자녀가 어리거나 없는 20~30대 젊은 가족’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1세대 투싼과 4세대 투싼을 비교하며, 어떤 차이점이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낸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4세대에 걸친 변화, 디자인


2004년 미국 시카고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1세대 투싼은 투박하기 그지없었던 기존의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곡선으로 빚어낸 볼륨감 넘치는 외모와 대담하게 부릅뜬 헤드램프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게다가 1세대 투싼의 디자인은 SUV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여성 고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SUV가 곧 남성미를 상징하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타파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1세대 투싼은 신차 구매 고객 중 여성 고객의 비중이 34.3%에 달할 정도로 여성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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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1세대 투싼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현행 모델인 4세대 투싼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까지 더해지면서, 투싼 특유의 볼륨감과 스포티함은 한층 더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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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투싼과 4세대 투싼의 디자인 차이는 측면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1세대 투싼은 간결하고 담백한 캐릭터 라인을 가진 반면, 4세대 투싼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를 통해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담아냈다. 물론, 투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역동성’은 고스란히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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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세대 투싼을 포함한 역대 투싼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4세대 투싼만의 특징도 존재한다. 바로 그릴과 일체화된 ‘히든 램프’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에 녹아든 히든 램프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의 디자인 언어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으로, 4세대 투싼만의 유니크한 특징이다. 덕분에 4세대 투싼은 같은 세그먼트 내 그 어떤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플랫폼이 만든 차이,
공간 활용성


1세대 투싼은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XD’와 같은 플랫폼으로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뒷좌석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자녀가 어리거나 없는 20~30대 젊은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대신 1세대 투싼은 트렁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여 다양한 레저활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뒷좌석을 폴딩 하면 최대 1,40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자전거처럼 큰 사이즈의 스포츠 장비도 너끈히 적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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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세대 투싼은 중형 세단 ‘쏘나타’에 적용되는 ‘3세대 플랫폼’을 채택해, 중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조성했다. 실제로 4세대 투싼의 레그룸은 1,050mm로, 1,060m의 레그룸을 가진 싼타페와 10m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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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4세대 투싼은 완전히 평평하게 접혀서 밑으로 수납되는 ‘폴드 & 다이브’ 시트를 적용해, 1세대 투싼을 아득히 상회하는 공간 활용성을 갖추었다. 부피가 큰 짐을 더욱 편하게 적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차박 캠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정리하자면, 4세대 투싼은 중형 SUV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준중형 SUV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체급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1세대 투싼의 공간 활용성이 4세대 투싼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더욱 다양해진 선택지 &

안전해진 사양


1세대 투싼이 등장한 2004년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던 시기다. 승합차 세금을 내던 7인승 MPV가 승용차로 분류되고 LPG 유류세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LPG MPV’ 수요는 자연스레 ‘디젤 SUV’로 넘어가게 됐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1세대 투싼은 ‘2,000cc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삼았다. 콤팩트한 차체와 디젤 엔진 특유의 경제성 덕분에 1세대 투싼의 복합 연비는 14.5km/L에 달했다. 물론 가솔린 모델도 구비되어 있었으나, 인기는 디젤 모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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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세대 투싼은 다양한 연료 선택지를 마련했다. 탁월한 정숙성을 자랑하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 42.5kgf · m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갖춘 ‘스마트스트림 디젤 2.0 엔진’ 등, 각각의 파워 트레인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게다가 4세대 투싼은 16.2km/L의 복합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갖춰, ‘친환경성’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연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디젤을 선택해야만 했었던 아쉬움이 해결된 것이다.


한편 4세대 투싼은 각종 첨단 안전사양을 마련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으로 ‘MCB(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를 꼽을 수 있다.

MCB는 1차 충돌 이후 발생할 수 다양한 변수를 예방하기 위한 기능이다. 만약 충돌로 인해 에어백이 전개된 순간 운전자의 페달 조작 의지가 없거나 적다면, MCB가 차량에 제동을 걸어 2차 사고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3세대 투싼은 고강성 경량 차체와 핫스탬핑을 확대 적용한 3세대 플랫폼을 통해, 뛰어난 충돌 안전성과 우수한 조향 및 제동성능을 확보했다.

결론적으로, 4세대 투싼의 안전사양은 ‘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처럼 기초적인 수준에 그쳤던 1세대 투싼의 안전사양과 궤를 달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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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트렌드를 리드하는 ‘트렌드세터’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1세대 투싼이 선사했던 파격적인 디자인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후 4세대에 걸친 진화를 통해, 투싼은 더욱 완벽해졌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 기능, 안전 등 모든 면에서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준중형 SUV’라는 체급의 한계를 뛰어넘어 엄연한 패밀리 SUV 선택지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4세대 투싼,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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