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내 차 관리를 포함해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정보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잘못된 상식이 전달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소중한 내 차를 망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자동차 상식.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표적으로 다섯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은 바로 엔진오일 교체주기에 대한 내용인데요. 흔히 5,000km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하죠. 자동차 커뮤니티는 물론 자동차 정비소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엔진오일을 자주 교체하는 것이 차에 좋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행의 경우에는 1만 km 주기로 엔진오일을 바꿔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물론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요즘 나오는 윤활유는 예전에 비해서도 성능이 개선된 데다, 잦은 교체는 금전적 부담만 커지는 만큼 5,000km마다 타이트하게 교체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신차를 출고 받자마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깨끗한 상태로 빛나는 내 차일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신차를 출고 받자마자 더 깔끔한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광택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신차의 경우에는 반드시 출고하자마자 광택 작업을 맡길 필요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오히려 신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죠. 광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표면을 깎아내는 것, 즉 연마를 통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차에게 좋지 않습니다. 사람도 피부를 계속 벗겨내면 안 좋듯 말입니다. 더구나 신차 출고 후 3개월간은 도장면이 건조되고 있는 상태이기에 차에 더더욱 좋지 않겠죠.
광택은 차체가 오래되거나 손상이 심해 표면을 복원해야 할 때, 스케줄 상 차량 광택이 필요한 경우에 권장됩니다. 그때도 숙련된 전문가의 광택 작업과 함께 유리막 코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열은 엔진의 준비운동과 같은 과정으로써, 가라앉아있는 오일을 순환시키고 엔진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예열은 오래 할수록 차에 더 좋을까요? 답은 'NO'입니다. 예열은 30초에서 1분, 추운 겨울철에도 2분 이하면 충분합니다.
지나치게 긴 예열과 후열은 많은 배출가스를 유발해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환경위생 정화 구역, 주차장, 차고지, 문화재 주변 등에서는 오랜 공회전 시간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엔진 회전수가 안정적으로 내려갔다면 즉시 차를 출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 차를 사면 꼭 필요한 과정이 바로 길들이기입니다. 복잡하게 조립된 자동차 부속의 초기 상태를 안정화시키고, 엔진이 마모되는 패턴을 길들여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는 과정입니다. 전자제어 시스템이 일반화된 오늘날에는 ECU를 올바르게 학습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죠.
길들이기 초반에는 일반적으로 4000rpm 내외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가속과 감속을 점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부터 속도나 회전수를 급격히 올리는 주행을 실시할 경우, 충분한 성능을 낼 준비가 되지 않은 엔진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길들이기를 고속 주행으로 실시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완전히 맞지도, 완전히 틀리지도 않습니다. 완전히 틀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주행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속으로 운행하면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것이 연비에 좋긴 하지만, 시속 70km 이상으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에어컨을 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에어컨을 켤 때 최고 단계로 틀어놓은 후 낮추는 것이 연비절감과 냉각에 효율적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을 틀지 않는 것보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차에 불필요한 짐을 최대한 빼는 것이 연비 향상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잘못 알려진 자동차 상식 중 일부분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신 잘못된 자동차 상식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올바른 상식으로 소중한 내 차를 지키며 즐거운 자동차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