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특히 전기차를 이용한 캠핑 라이프는 자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친환경성과 정숙성, 다양한 편의성 덕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죠.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캠핑 라이프를 누리다 아이오닉 5를 만난 후 캠핑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오너를 만나봤습니다. 카라반까지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캠핑을 누리게 된 오너의 전기차 캠핑 이야기, 들어볼까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동 모빌리티에 빠진 것을 계기로 전기차까지 구매하게 된 '취미만 부자’ 30대 직장인 박세익입니다. 아이오닉 5와 함께하는 캠핑과 일상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커뮤니티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일상과 캠핑 라이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한 전기차의 다양한 장점을 혼자 누리기 아까워 전기차 관련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동호회 활동 등에 부지런히 참여하며 전기차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기도 하죠.
아이오닉 5로 캠핑을 자주 즐기신다고요. 캠핑용 차로 아이오닉 5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오닉 5를 구입하기 전에 타던 차 역시 전기차였습니다. 박스카 형태의 18년식 전기차 모델이었죠.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지금보다 더 강한 시절이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 차를 통해 캠핑과 차박이라는 취미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그러던 중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 5 출시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기차를 사용하며 느낀 부족함을 채워줄 '진짜 전기차'가 나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전기차의 약점을 해소한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좋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에 가장 강하게 끌렸습니다. 기존 자동차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V2L의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는 광고를 보는 순간, ‘캠핑장에서도 TV와 콘솔 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하면 정말 재밌겠군!’ 하는 생각이 떠올랐죠. 하하.
자연 속에서 릴랙션 컴포트 시트에 앉는 것도 좋아보였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비전루프를 통해 하늘을 바라보며 쉬는 모습도 상상하게 되더군요. 모두 다 기존 자동차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경험들이었죠. 말하자면 아이오닉 5는 새로운 상상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차였어요. 출시 첫 해인 2021년, 이 차를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습니다.
캠핑용 차로 함께하기에 좋은 아이오닉 5의 매력과 장점은 무엇일까요?
아이오닉 5는 다양한 방식의 캠핑에 모두 잘 어울립니다. 덕분에 이 차와 함께 오토캠핑이나 차박, 카라반을 이용한 알빙(RV와 Camping의 합성어)을 즐기고 있죠. 특히 V2L 덕을 많이 봤어요. 전기 사용을 위해 불가피하게 찾아가야 했던 유료 캠핑장을 벗어나게 됐고,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자 더 다양한 장소에서 캠핑을 할 수 있게 됐죠.
캠핑장비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던 장비 모두를 전기제품으로 바꿨죠.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전기차 특성 덕에 밀폐된 차 안에서도 질식사고 걱정 없이 냉난방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덕분에 훨씬 쾌적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넓은 실내에 누워 차박을 하고, 비전루프를 통해 푸른 하늘과 별을 바라보는 것 또한 아이오닉 5를 통해 얻게 된 특권이죠.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노지에서도 아이오닉 5는 마법을 발휘합니다. 릴랙션 컴포트 시트를 조작하면 아이오닉 5의 실내공간이 순식간에 리클라이너를 갖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변하거든요. 항상 라운지를 차에 가지고 다니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경험들 덕분에 아이오닉 5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유용한 도구이자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카라반을 견인해서 캠핑도 다니시잖아요. 혹시 힘이 부족하지는 않나요?
일상 주행을 통해 아이오닉 5의 강력한 토크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카라반 견인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실제로 카라반을 견인하면서 주행이 버겁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어요. 저보다 더 큰 카라반을 끌고 다니는 주변의 아이오닉 5 오너들도 힘 부족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카라반과 함께 하는 캠핑에서 특별히 드러나는 아이오닉 5의 장점이 있나요?
장거리 여행 시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2)를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카라반을 끌고 다니면 일반적인 주행보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고 더욱 세심한 운전이 필요하거든요. 정교하고 믿음직스럽게 작동하는 HDA2는 주행의 부담을 덜어주어 큰 도움이 되죠.
V2L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운용하는 캠퍼에게 전기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기 공급이 원활한 유료 캠핑장을 찾거나 큰 비용을 들여 파워뱅크, 인버터, 주행 충전기,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설치하기도 하죠. 이때 아이오닉 5는 움직이는 대용량 파워뱅크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가 있으면 이 비용들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운용 중인 카라반에는 기본 제공되는 납산 배터리만 설치되어 있고, 한전 인입구를 통해 V2L로 220V를 공급해 사용 중입니다. 냉난방기구, 인덕션, TV, 냉장고 등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변 캠퍼들에게 전기를 빌려주는 일도 있었죠. 하하.
아이오닉 5와 많은 추억을 쌓은 만큼, 장점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가 캠퍼를 위해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기능 등이 있을까요?
아이오닉 5는 장점이 많지만, 캠퍼로서 더 바라게 되는 점이 있어요.
우선, 전기차로 카라반을 운용하는 사람으로서, 견인고리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후방 카메라가 위에서 아래로 견인고리를 비춰주면 좋겠어요. 견인고리를 체결할 때 후방 카메라에 많이 의존하는데, 이런 기능이 있으면 더 쉽게 견인장치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바라는 점은 트레일러 모드의 개선입니다. 트레일러 모드가 활성화되면 후방 제동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면 좋겠어요. 현재는 트레일러 모드를 켜도 후측방 센서가 자동으로 꺼지지 않아서, 후진할 때 카라반을 물체로 인식해 긴급 제동이 걸리곤 합니다. 평소에는 필요한 기능이지만, 카라반을 장착할 때는 번거롭게 일일이 꺼야 해요. OTA 업데이트로 이 기능이 추가된다면, 캠퍼들이 아이오닉 5에 훨씬 만족할 것 같습니다.
박세익 님은 카라반을 끌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주행 성능, 어디서든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에 더욱 풍성한 캠핑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이야기는 전기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즐겁게 바꿔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죠.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 곁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즐겁게 바꿔 놓을 특별한 전기차 경험, 여러분도 같이 꿈꿔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