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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Aug 05. 2021

코나 N의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는 이런 느낌입니다.

코나 N 라인에 뒤이어 가장 강한 코나가 드디어 나왔다. 코나 N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다재다능’이다.


트랙을 달릴 수 있는 고성능 퍼포먼스 카라고 하면 차를 잘 모르더라도 자연스럽게 불편하고 딱딱한 차가 연상된다. 하지만 SUV를 기반으로 나온 코나 N은 다르다.


현대차 SUV 모델 중 최초로 N의 이름을 받은 코나 N은, 노면을 휘어잡는 퍼포먼스부터 SUV의 실용성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갖고 있다. 


시승을 통해 찍은 코나 N의 실사 이미지, 간단한 설명과 함께 지금부터 살펴보겠다.


만능 재주꾼, 코나 N의 외장


코나 N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강렬했다. N 브랜드의 지향점을 그대로 담은 스포티한 감성이 차량 곳곳에 깃들어있다.


시승 차량의 컬러는 다크 나이트 그레이 펄이었다. 유독 다른 차량들 도장보다 펄이 강하게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햇빛 아래 비치는 플레이크의 반사가 차량의 입체감을 강하게 드러낸다.


전면부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일반 차와 다른 고성능 차의 디자인이다. 의외로 일반 코나와 차고 차이는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스포츠성을 강조한다면서 왜 차고에 변함이 없을까 싶었지만, 이게 오히려 고성능 'SUV'라는 특징을 더욱 잘 살리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코나 N은 험지를 달리는 것까지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나 N은 레이싱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차지만 동시에 눈, 진흙, 모래, 눈 등의 험지에 최적화된 전용 주행 모드들을 갖추고 있다.


SUV만의 실용성을 잃지 않으면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코나 N 전용 공력 파츠들과 세심하게 세팅된 전용 서스펜션 덕분이다.


분명 일반 모델과 차고 높이 차이는 없지만, 낮게 깔리는 프론트 립과 공격적인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들이 차량을 실제 보이는 것보다 더 낮고 넓게 보이도록 스탠스를 강조한다. 


강렬한 붉은색의 프론트 립과 사이드 스커트는 이 차의 스포츠성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적 요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차량 하부의 공기를 정리하는 역할까지 훌륭히 해낸다.


그릴에는 코나 N에만 달리는 검은 로고가 눈에 띄었다. 톤을 한층 다운시켜 그릴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한다.


로고 사이사이가 막혀 있지 않고 뚫려서 라디에이터가 그대로 보이는 디테일은, 냉각을 위해 한 줌의 공기도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측면 부는 코나 N 전용 사양들이 가득하다. 차체 컬러와 똑같은 톤으로 된 바디 컬러 클래딩은 차량이 지향하는 스포츠성과 잘 어울린다.


브레이크와 휠 모두 일반 코나보다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한 사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N 전용 대용량 고성능 브레이크는 뛰어난 제동력으로 스포츠 드라이빙도 무리 없이 해낸다.


휠은 19인치 경량 단조 휠로 무게를 12kg이나 감소시켰다. 인치 수가 커지면서 보다 탄탄한 승차감이 됐고 현가하질량도 가벼워지면서 민첩한 고성능 SUV란 이름에 걸맞은 세팅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스포츠 드라이빙 하면 타이어를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고성능 차라도 타이어가 좋지 못하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코나 N은 피렐리의 고성능 타이어 P Zero가 기본으로 적용돼 훌륭한 접지력을 보장한다.


후면 디자인도 일반 모델과 시각적을 확 달리 보이게 만드는 디테일들이 가득하다.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디퓨저와 스포일러가 대표적이다. 


안 그래도 거대한 대형 디퓨저는 눈에 확 띄는 빨간 라이닝으로 더 강조돼 있어서 그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스포일러도 일반 평범한 스포일러가 아닌 더블 윙타입 스포일러가 장착돼있다. 디자인도 멋지지만 실제로도 차량의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가운데 있는 삼각형 보조제동등은 모터스포츠 DNA를 강하게 품고 있다.


시동을 걸면 배기음도 남다르다. 덕분에 이런 눈에 띄는 디자인과 디테일들이 아니더라도 뭔가 다른 차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차를 찾는 사람들이 분명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다.


레이스를 품은 코나 N의 인테리어


요소요소 달라진 외장만큼이나 내장, 인테리어도 모터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반길 만한 재미있는 디테일들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티어링 휠이다. 왼쪽, 오른쪽에 하나씩 달린 하늘색 버튼은 미리 세팅한 프리셋을 바로 불러오는 버튼이다.


그 아래 달린 빨간 버튼은 누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처럼 생겼다.


NGS라고 쓰여있는 이 버튼은 N 그린 시프트(N Grin Shift)의 약자다. 이 버튼은 20초 동안 차량을 가속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걸 누르면 엔진 출력에 10마력이 더해지면서 280마력에서 290마력으로 증강된다. 변속기 로직도 가속 특화된 모드로 바뀌면서 일종의 부스터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다.


한번 버튼을 눌러 향상된 퍼포먼스로 20초를 달리면 그다음 재사용까지 40초의 쿨링 타임이 필요하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후방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패들 시프트가 달려있다. 튕기는 느낌도 괜찮았고 변속 반응도 빨랐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기어 노브, 그리고 전통적인 스타일의 사이드 브레이크 핸들까지 모터스포츠 감성이 가득한 타공 스타일의 가죽으로 마감돼 있다. 더 나은 그립감을 선사한다.


N모드 시 HUD 그래픽

주행 모드에 따라 바뀌는 계기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 모델들의 스포츠 모드랑은 전혀 다른 N 전용 인터페이스가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다.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RPM이 가장 크게 가운데에 들어가면서 뛰어난 시인성을 갖췄다.


주행하려는 서킷을 고르면 레이싱 게임처럼 내 차가 현재 서킷의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까지 미니맵처럼 띄워준다. 


그리고 오일 온도와 냉각수 온도, 터보 압력과 현재 엔진이 내는 토크까지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어 노브 옆에 보면 자세 제어를 끄는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 이런 제어를 끄는 버튼들은 평소 꺼지면 위험할 수 있어서 쉽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작게 들어가 있다. 그러나 고성능 차들에게는 다른 얘기다.


서킷을 달리는 차들에게는 운전자가 숙달될수록 자세 제어가 랩타임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쉽게 끌 수 있도록 디자인되는데 코나 N도 같은 맥락이다.


시트도 일반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인다. 코나 N에 들어가는 N 전용 시트는 스웨이드와 천연 가죽으로 마감돼 있다.


고급스러운 마감이기도 하고 실제로 지지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격한 움직임 속에서도 운전자를 제자리에 단단히 잡아준다.


2열 좌석들도 1열이랑 똑같이 스웨이드와 천연 가죽으로 마감돼 있다. 공간 자체는 베이스가 된 일반 코나와 같다. 


N 모델 중에서는 가장 쾌적한 2열 공간을 자랑한다. 원한다면 격렬한 서킷 주행을 4명, 5명이서 즐길 수도 있겠다.


SUV는 패키지 레이아웃 특성상 정말 제대로 마음먹고 설계된 고성능 차만 한 역동성은 나오기 힘들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모든 고성능 차를 찾는 사람들이 레이서는 아니다. 간간이 한번 가는 트랙을 위해 일상 주행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한발 물러섰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을 때도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코나 N이 정말 그렇다.


언제 어디서나 도심지 일상 주행부터 격렬한 서킷 위 스포츠 드라이빙, 거기에 험한 길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차는 흔치 않다. 다음 차를 고를 때는 구매 리스트에 코나 N도 분명 들어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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