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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Nov 17. 2021

현대차가 작정하고 전시했더니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이

<현대 EV 헤리티지 전시>
쏘나타 Y2 EV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11월 16일부터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특별한 전시 행사를 시작했다. 현대 EV 헤리티지 전시행사는 현대자동차 전기차의 역사와 헤리티지 시리즈로 다시 태어난 포니와 그랜저를 실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특별 행사다.

평소 현대자동차를 좋아하는 독자나 과거 그랜저 1세대와 포니 등 올드카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번 전시 행사가 매우 궁금할 것이다. 오늘 VIEW H는 독자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직접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방문하여 쏘나타 Y2 EV, 그랜저(헤리티지 시리즈), 포니(헤리티지 시리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쏘나타 Y2 EV


쏘나타 Y2 EV

쏘나타는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88년도에 출시된 쏘나타 Y2는 대한민국 차량 최초로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전시된 모델은 쏘나타 Y2 EV 모델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연구 개발을 시작한 90년도 이후 3번째로 탄생한 전기차 모델이다. 90년대 초,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독자 개발을 위한 현대자동차 연구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쏘나타 Y2 EV
쏘나타 Y2 EV (실내)

당시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차량은 총 4대이며 EV 1호와 3호는 쏘나타 Y2, EV 2호와 4호는 각각 엑셀 X2와 스쿠프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쏘나타 Y2 EV (엔진룸)

현재 전시된 쏘나타 Y2 EV(3호) 모델은 EV 1호와 달리 배터리를 세로 형식으로 길게 배치하여 무게 배분을 개선했고, 에어컨까지 탑재해 냈다. 납축전지를 사용하여 최고 속도 130km/h,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120km를 달성하여 이후 현대자동차 전기차의 초석이 되는 모델이라 볼 수 있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그랜저다. 지난 1986년 1세대 탄생 이후로 3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과 과거의 향기를, 2030 젊은 세대들에게는 뉴트로의 진한 매력을 전달한다.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헤드 램프)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리어 램프)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측면)

전반적인 컨셉은 과거와 최신의 공존. 그랜저 초기 모델의 차체를 기반으로 그랜저가 지닌 상징성에 최신의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입혀 재해석했다. 30여 년이 흘러도 올곧은 기품이 느껴지는 차체 실루엣과 파라메트릭 패턴의 조화가 눈에 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헤드램프와 차체 중앙을 가로지르는 가니시 그리고 리어램프까지 정사각형의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다. 무엇보다 이번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의 핵심은 바로 인테리어와 전기 구동계다.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운전석)

기존의 자동차 인테리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최고급을 지향하는 실내 수준이 돋보인다. 언뜻 과거 그랜저 1세대를 연상시키는 여러 요소가 적용된다.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벨벳 소재의 마감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인상을 전달한다.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실내)
헤리지티 시리즈 그랜저 (2열)

특히, 벨벳 소재는 최근 들어 자동차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소재가 되었지만 과거 그랜저 1세대 시절에는 상당한 고급 소재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 헤리티지 시리즈는 과거의 유산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또 한 가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스피커 구조를 활용해 풍성한 음향 사운드까지 느껴볼 수 있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전설적인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의해 탄생한 포니는 현대자동차에겐 상징적인 모델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독자 모델이면서 자동차 제조 기술 발전에 기조가 된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측면)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드 램프, 리어 램프)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펜더 사이드미러)

지난 1970년대 과거에서 부활하여 새로운 미래를 도약하는 포니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포니 특유의 각진 실루엣과 매트한 도장 색상까지, 여기에 카메라 기반의 펜더 사이드미러, 픽셀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더해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전달한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휠)

휠은 당시 유행이던 디시 타입의 휠이 적용되었는데, 과거 포니에서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다. 레트로한 느낌을 가져가되 요즘 차들 못지않은 세련된 모습까지 엿보인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운전석)

실내를 살펴보면 완전히 다른 실내 디자인을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계기판. 복고풍이 물씬 풍기는 닉시관을 활용한 계기판이 돋보인다. 예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눈길이 간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운전석)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실내)

한편,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실내에서도 과거 포니가 지닌 DNA가 곳곳에 숨어있다.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이어진 계기판과 'ㄴ'자형으로 꺾인 센터패시아, 원형 송풍구 등 과거의 헤리티지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5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겨냥하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 행사는 옛 것에서 영감을 얻는 레트로와 미래의 전기차 시스템을 결합한 매우 뜻깊은 행사이지 않을까 싶다. 중장년층들에게는 과거의 진한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전달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위 3대의 모델들을 전시하고 있으니 사진만으로는 아쉬운 독자들이 있다면 직접 방문하여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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