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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Dec 15. 2021

해외 매체를 깜짝 놀라게 만든 현대자동차만의 디자인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총정리 45, 프로페시,
아이오닉 '세븐', 아이오닉 5, 스타리아, 헤리티지 시리즈


아이오닉 5의 파라메트릭 픽셀 헤드램프

최근 현대자동차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를 잡은 디자인이 있다. 바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다. 현대자동차의 EV 콘셉트카 ‘45’에서 시작된 이 독특한 디자인은 아이오닉의 세 번째 콘셉트카인 ‘세븐’까지 이어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단박에 각인시켰다.

이와 같은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아이오닉 5’와 같은 양산형 모델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되며, 전 세계 매체와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양산형 모델을 포함,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현대자동차의 모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이오닉 브랜드 콘셉트카


아이오닉 브랜드의 콘셉트카 (좌측부터 프로페시, 아이오닉 '세븐', 45)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은 지금까지 총 세 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각 ‘45’, ‘프로페시’, 아이오닉 ‘세븐’으로 명명된 아이오닉 브랜드의 콘셉트카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다만, 처음부터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콘셉트카에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라는 명칭을 콕 집어서 언급한 것은 이번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세븐’이 최초이다.

45의 '키네틱 큐브 램프'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45’는 '키네틱 큐브 램프(Kinetic Cube Lamp)'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키네틱 큐브 램프는 복고적인 매력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추후에 등장할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프로페시의 '픽셀 리어램프'

2020년에 공개된 아이오닉의 두 번째 콘셉트카 ‘프로페시’ 역시 픽셀 형태를 강조하였다. 특히 후면부의 대부분을 픽셀로 채운 ‘픽셀 리어램프’는 마치 항공기의 후미(後尾)처럼 정차 중에도 달려나가는 듯한 역동성을 부여했다. 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리어 램프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오닉 '세븐'

이처럼 두 대의 콘셉트카를 거치면서 다듬어진 현대자동차의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세 번째 콘셉트카인 아이오닉 ‘세븐’에서 정점을 찍었다.

아이오닉 '세븐'은 이전보다 한 층 과감하게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적용했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픽셀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특히 후면부에서는 테두리까지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으로 마감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정도로 독특한 리어램프 디자인을 갖춘 모델은 사실상 아이오닉 '세븐'이 유일하다.


아이오닉 5 & 스타리아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콘셉트카 ‘45’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 45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본격적인 시발점은 아이오닉 5라고 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헤드램프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먼저 아이오닉 5의 전면부를 살펴보면, 작은 픽셀들로 이루어진 주간주행등(DRL)를 볼 수 있다. 픽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지금껏 그 어떤 브랜드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시각적인 매력은 물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추상적인 의미까지 전달한다.


아이오닉 5 리어램프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후면부에도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극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전면부 디자인과의 통일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후면부의 파라메트릭 픽셀은 좌우로 길게 이어져, 미래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아이오닉 5 충전 소켓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충전 소켓 부분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도 빼놓을 수 없다. 파라메트릭 픽셀을 핵심 디자인 요소로 채택한 모델답게, 아이오닉 5는 충전 상태를 나타내는 램프까지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으로 다듬었다. 이는 직관적일 뿐만 아니라, 작은 곳까지 신경 써서 디자인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아이오닉 5 도어 가니시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이러한 디테일은 인테리어에서도 볼 수 있다. 도어 가니시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다. 제대로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작고 미미하지만, 유니크함은 이런 곳에서 나오는 법이다.


스타리아 라운지 리어램프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좌) 스타리아 라운지 / (우) 스타리아 투어러

한편,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MPV ‘스타리아’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연상케하는 LED 리어 콤비램프를 탑재했다. 특히 고급형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가니시에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헤리티지 시리즈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콘셉트카와 양산형 모델을 거치며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은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70~80년대에 생산된 레트로 모델까지 물들였다. 새롭게 재탄생한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와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가 바로 그것이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곳곳에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과 몰딩에서도 픽셀이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1세대 그랜저의 간결한 디자인은 그대로 보존해,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특유의 신선한 매력을 구현했다.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역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특히 리어램프와 충전 소켓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은 지금의 아이오닉 5를 연상케 한다.

레트로한 느낌은 가져가되,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용해,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구현한 것이다.




아이오닉 브랜드 출범 당시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프로페시’는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 아이오닉 ‘세븐’은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조만간 아이오닉 5의 뒤를 이를 역대급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양산형 모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와 미래를 현대에 담아낸 유니크한 디자인 ‘파라메트릭 픽셀’, 다음에는 또 어떤 모델에 적용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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