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매트 VS 고무 매트 올바른 매트 관리 방법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듯, 자동차 인테리어 취향 역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관리가 용이한 ‘인조가죽’을 선호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천연가죽’을 고집한다. 즉,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인테리어의 구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실내 바닥에 깔려 있는 ‘매트’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재질에 따라 그 용도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순정으로 제공되는 ‘직물 매트’와 옵션으로 구입하는 ‘고무 매트’의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순정 매트로 불리는 ‘직물 매트’는 직물 특유의 부드러운 쿠션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어떤 차량에 적용해도 잘 어울리는 ‘무난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추가적인 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본 사양’이기에, 많은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다만, 직물 매트는 먼지가 일어나고 관리가 불편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더불어, 콜라나 커피처럼 색소가 포함된 액체를 쏟으면 얼룩이 생긴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철에는 신발에 묻은 눈과 빗물에 쉽게 더러워지기 망정이다. 게다가 날씨가 습한 여름철에는 쉽게 마르지도 않아,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내구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차량을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오래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직물이 삭거나 찢어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브레이크 페달처럼 발뒤꿈치가 자주 닿는 부분은 구멍이 뚫리기까지 한다.
반면, 고무 매트는 오염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먼지가 생기면 에어건으로 불어 내면 되고, 액체를 쏟으면 물티슈로 닦아내면 된다. 더욱이 ‘고무’라는 재질의 특성상 방수력이 뛰어나, 신발에 묻은 눈이나 빗물이 스며들 염려도 없다.
이와 같은 고무 매트의 특징은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과자나 음료를 흘리면서 먹어도, 나중에 물청소를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무 매트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펫팸족’에게도 유용하다. 반려동물을 차에 태우기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는 직물 매트와 달리, 고무 매트는 반려동물이 지저분한 먼지를 한가득 묻혀오거나 매트에 변을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불어 고무 매트는 내구성이 뛰어나, 야외 여가 활동이 잦은 ‘SUV’와 궁합이 좋다. 신발 정도의 마찰에는 쉽게 마모되지 않으며, 찢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텐트나 화로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도 걱정 없이 싣고 다닐 수 있다.
물론, 고무 매트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직물 시트만큼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힘들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고무는 특유의 냄새를 방출해, 코가 민감한 운전자에게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울러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도 고무 매트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단적인 예로,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에 고무 매트가 포함된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적용하려면, 250,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만 한다. 이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에게 꽤나 신경 쓰이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세차’가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자동차를 갓 구입한 초보 운전자들도 셀프 세차에 도전하고 있다. 지저분한 외관을 깨끗이 씻겨내고 내부에 쌓인 먼지를 말끔하게 청소하다 보면, 자동차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초보 운전자들은 ‘시트 관리’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매트 관리’를 빠트리곤 한다. 심지어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부분이라고 생각해, 아예 손조차 대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러나 매트는 시트처럼 주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요즘처럼 눈이 내리는 시기에는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신발 밑창에 묻어 있는 눈과 시트의 먼지가 한데 뒤엉키면서, 물먹은 오염 매트로 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트의 오염도는 약 3,000RLUs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집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가 약 200RLUs 임을 고려하면, 변기의 15배나 더러운 물건을 차 안에 넣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동차 세차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매트를 털고 세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오염에 취약한 직물 매트는 ‘중성세제’와 ‘솔’을 이용해 말끔히 세척한 후, 건조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매트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발을 털고 차에 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고무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발을 터는 것을 더더욱 염두에 둬야 한다. 직물 매트와 달리, 고무 매트에는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발이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무 매트에 물기가 흥건히 고여있다면, 신발이 미끄러지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놓칠 수도 있다. 이는 곧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브레이크 조작이 중요한 겨울철 빙판길에서는 2차, 3차 후속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매트는 순전히 취향의 영역이다. 아예 신경을 쓰지 않을 수도 있고, 사설 애프터 마켓에서 ‘알루미늄 매트’와 같은 특수한 재질의 매트를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즉, “어떤 매트가 가장 뛰어나다”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의 마무리는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고자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매트는 무엇인가? 댓글을 통해 그 이유를 남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