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의 선택 (노트)

by 강가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다. 어떤 곳은 물가가 비싼 대신,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음식도 맛있는 곳이었다. 다른 곳은 물가는 싸지만, 볼거리가 없었다. 사실, 볼거리보다는 여행 후, 주변 사람에게 할 자랑거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을 생각해 보니, 결정은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그 목적은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깨닫는 것. 비록 여행지에 대해 자랑은 할 수 없을지언정, 굳이 좋은 장소를 택할 이유가 없었다. 목표에 적합한 장소인지가 파악이 되었다면 조건에 더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어느 곳에 있든지 궁극적 존재와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유학을 포기하였다. 한 미국 대학원으로부터 입학허가서가 나왔지만, 학비가 저렴한 한국 대학원을 선택하였다. 일 년 가까이 유학을 준비했었지만, 나름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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