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돌아가려 한다

부둣가 새의 상호작용

by 강가

어딘가로 돌아가려는 본능. 누구나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마음의 작용이지 않을까. 사람은 고향으로, 가족에게로, 집으로, 초심으로, 강한 심연 속 세계로. 계속해서 어딘가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같다. 그 무렵, 좀처럼 머물지 못하는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도 모른 채.


머리를 식혀 주는 장소는 물이 많은 곳이 좋다고 얼핏 들었다. 계곡에서 떠 내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들 한다. 사실, 거주하던 플로리다는 물이 많은 지역이었다. 남한의 규모보다 크다는 플로리다는 산은 거의 없고 평평한 지형에 담이나 호수, 샘물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물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한 플로리다에서도 그날 따라 바다를 선택했다. 제대로 머리를 식히려고 작정을 한 것처럼. 플로리다 반도의 시더키로 향했다.


플로리다 시더 키는 플로리다에서도 서부 지역에 위치한 매우 작은 어촌 마을이다. 역시 새들이 즐비했다. 갈매기에서부터 펠리컨까지 새의 종류는 다양했다. 시더 키 한 부두를 거닐다, 낚시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에 도착하였다. 무리 지어진 수많은 새들이 보였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새들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곧 다시 뭉치는 것이었다. 그날따라 그 모습이 왠지 신비롭게 느껴졌다. 비슷해 보이는 새들이 자기 무리를 잘 알고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이 보기에 새들은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새들은 자신의 무리를 잘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연어의 회귀는 좀 더 광범위하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향해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되돌아가는 길을 한 생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겠지만, 연어는 고향으로 기어코 돌아간다. 사람의 관점에선 매우 신비한 행위이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무리로 돌아가고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향하기도 한다. 동물들은 어찌 그렇게 잘 알까. 가끔은, 동물과 같아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면 본능은 묻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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