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란 진짜 무엇인가?
영어로 authentic 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한국말로는‘진짜 같은’의미 정도로 해석된다. 식당에서 음식이 authentic하다면 보통 진짜 원조와 비슷한 정도의 의미다. 그런데 real도 진짜의 의미에 가깝게 다가오곤한다. 그러나, real과 비교하여 authentic하다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개인적으로, authentic은 좀 더 특정 대상에 견주어 진짜 같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즉,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특정한 한국 음식이 authentic 하다면 실제 전통적인 한국음식 (즉, 상대적 오리지널)과 견주어 비슷하거나 거의 동일하다는 의미다.
일반적 관점에서 authentic 은 외적인 현상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오리지널 음식도 그것을 따라한 혹은 복제한 음식도 결국엔 현상세계에 감각으로 드러나는 대상들이다. 실제 상황도 그것을 가상화 한 트레이닝도 모두 현상세계에 드러나는 과정들이다.
그렇게 해서 확장해 나아간 것이 가상현실 등이다. 가상현실이 authentic 하다는 것은, 우리가 감각으로 사는 세상과 견주어 가상현실이 비슷하냐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감각의 세계는 상대적 오리지널이고 가상현실은 그것의 복제인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한 사람 혹은 특정 그룹의 이미지로 출발하는 영역도 있다. 디즈니 랜드다. 디즈니 랜드가 authentic 하다는 것은, 디즈니 랜드를 창조해 낸 창조자의 이미지에 견주어 디즈니 랜드가 비슷하냐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여기서는 이미지가 상대적 오리지널이고 현상세계의 디즈니 랜드는 오히려 그것의 복제인 것이다.
감각의 세상이 오리지널이 되기도 하고, 이미지가 오리지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말 오리지널일까?
감각의 세상이 진짜인가 이미지의 세상이 진짜인가?
이러한 관점에선 진정한 궁극적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 현상 세상에서 절대적 오리지널이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