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뎅. 매우 유명한 조각상이다. 골몰히 생각 혹은 사유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다. 사람의 특유한 능력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사람은 특이하게도 특정한 경험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렇게 축적된 다양한 생각의 파편들을 골몰히 사유하기도 하고 분석하기도 한다. 또한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적인 표현이다. 즉, 기억이란 시간의 관점을 전제로 한다. 과거의 특정한 형태나 사건을 현재에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기억이란 미래적으로도 연결이 된다. 기억이 된 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한다. 즉, 계획한다. 무엇을 할지 목표와 활동 등을 정하게 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지의 형태다. 시각이 한 사람의 삶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인정할만하다. 오감 중에서도 시각이 사람의 생존에 크게 영향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인가를 시각으로 볼 수 없다면 생존경쟁률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미지만이 기억의 대상은 아니다. 조금은 미세할지라도 사람은 다른 감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기억할 수도 있다. 듣는 것을 기억하기도 하고, 맛본 것을 기억하기도 한다. 또한, 냄새 역시 매우 강렬한 기억의 대상이다. 특정한 냄새를 맡게 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특정한 호르몬이나 내적 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후각을 통해 본능적 작용을 하고 이를 마케팅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후각을 활용하여 사람에게 내재된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다.
사람은 기억을 바탕으로 생각 혹은 사유를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좀 더 이해를 하게 된다. 이러한 능력이 동물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동물들은 대게 본능에 충실한다. 또한 감정에 충실하기도 한다. 동물들은 먹고, 마시고, 숨 쉬고, 냄새 맡고, 몸으로 느끼는 등의 간접적 생존 활동과 먹고, 마시는 등의 직접적 생존활동에 거의 대부분 전념한다.
반면, 사람은 특히 현대에서는 생존활동이 확장이 되어 왔다. 사람은 다른 종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생존 경쟁의 대상이 같은 사람으로 확장이 되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에는 서로 경쟁하면 전인류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평화의 조직을 창설하기도 하였다.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또한 인류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대상이 필요하기도 하다. 혹은, 다른 착취 대상이 필요하기도 하다. 인류는 영토를 확장해 나아갔고 공간의 개념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앞으로는 우주의 진출이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존활동의 영역이 진화하고, 또한 다른 측면의 추구도 발전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생존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활동이다. 이는 예술, 철학, 학문, 종교 등이다. 물론, 이러한 조직과 활동 역시도 생존과 결부되기도 한다. 간접적으로는 말이다.
사람은 생존과 관련이 없지만 무엇인가를 표현하기도 하고, 진리를 추구하기도 하며, 그러한 것들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존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활동을 추구하는 조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아이러니컬한 것이라면, 생존과 관련이 없는 활동도 생존을 기본적 베이스로 한다는 것이다. 예술적 활동도 기본적인 생존활동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살지 않고서는 예술활동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엔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이다. 매우 순수한 종교조차도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종교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