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차이란 무엇일까? 사람도 동물처럼 먹고, 마시고, 숨 쉬고, 냄새 맡고, 자고, 번식 활동을 해 나아간다. 대부분 사람이 하는 활동을 동물도 할 수 있다. 다만, 보통 사람은 생각을 하는 데 동물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생각이란 과연 무엇인가? 생각을 생각해 보아도 생각이 무엇인지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상 (像)을 기억하는 능력이 다른 동물들보다 뛰어나다. 여기에서의 상은 오감의 상을 말한다. 예로, 오감 중에서도 보는 상은 이미지다. 눈으로 본 것은 좀 더 미세한 수준에서 이미지라는 상이 남는다. 수면 도중에 꿈을 꾸면 눈을 뜨지 않아도 무엇인가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냄새 맡는 것, 듣는 것 등도 동일하다. 이렇게 상을 오랫동안 기억하므로 이 능력을 바탕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앵무새가 아무리 사람이 하는 말을 따라 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단기적인 기억에 그친다. 그러므로 앵무새는 사람처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능력을 토대로 인류의 조상이 다른 동물보다 생존에 있어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기억한 것을 바탕으로 역할을 부여받고 그 임무를 완수한다. 또한 오랫동안 기억하므로 유용한 기술들을 후대에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게 남겨진 것들을 토대로 인류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인류는 지구의 생존 경쟁에서 최 정점에 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상을 오래 기억하는 능력은 사람이 가진 다양한 부분들 중 일부일 뿐이다. 이런 능력은 다른 생명체들에 비해 유니크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사람은 감정, 본능도 느낀다. 분자적인 원자적인 특성도 있다.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모든 사물이 지구로 당겨지고 그리고 또한 밀어내는 발란스로 지구의 땅에 머물 듯 사람도 동일한 작용하에 있다.
이 지구에서 사람이 정말 다른 생명체들보다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매우 다양한 범주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리적인 수준에선 신체, 내부 장기, 세포, 분자, 원자 등으로, 정신적인 수준에선 상, 감정, 본능, 의식 등. 이 지구상에서 사람과 같이 이런 다양한 범주의 영역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생명체는 지구상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사람은 동물의 특성도 있고, 곤충의 특성도 있다. 또한, 식물의 특성도 있고 단세포의 특성도 있다. 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생명체, 식물, 물질 들이 갖고 있는 특성들을 대부분 내포하고 있다. 이 말은 다른 말로는 매우 광범위한 영역의 다양한 생명체와 사물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매우 작은 먼지 안에 온 우주가 들어있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은 이 온 우주, 생명체, 물질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