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일상을 다시 빽빽한 일상으로 채우기

by 김아라

슴슴한 일상을 다시 빽빽한 일상으로 채우기. 그러니까 먼저 늘어지게 늦잠을 자기. 늦은 산책을 하고 나선 동네 책방에 들려 맘에 드는 책을 한 권 사기. 책방 강아지랑 놀아주기.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파도소리가 시끄럽다고 느낄 때까지 책을 읽기. 늦은 오후엔 친구를 따라 서핑을 하기. 샤워실에서 소금기 묻은 몸을 닦아내고 나와 축축한 머리칼에 스치는 바닷바람 맞기. 저녁놀 바라보며 사진도 찍기. 깜깜해진 저녁에 오늘은 무얼 먹지 고민하기. 달리는 차 안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들으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 저녁 먹고 돌아와 마저 못 읽었던 책 읽다 까무룩 잠들기. 잊고 있었던 소중한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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