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종을 건드리는 열 가지 격식

조선시대

by 김희곤


1. 一曰飢虎貪肉格, 生欲奸婢也.

첫째는 “굶주린 범이 고기를 탐하는 격”이니, 여종을 범하고자 하는 마음이 처음 일어나는 단계이다.


2. 二曰白鷺窺魚格, 延頸覘婢也.

둘째는 “백로가 물고기를 엿보는 격”이니, 목을 길게 빼고 여종을 몰래 살피는 단계이다.


3. 三曰老狐聽氷格, 察妻着睡也.

셋째는 “늙은 여우가 얼음 밑 소리를 듣는 격”이니, 아내가 잠들었는지를 살피는 단계이다.

4. 四曰寒蟬脫殼格, 抽身脫衾也.

넷째는 “찬 매미가 허물을 벗는 격”이니, 몸을 빼내어 이불을 벗어나오는 단계이다.

5. 五曰靈猫弄鼠格, 多般挑戱也.

다섯째는 “영리한 고양이가 쥐를 희롱하는 격”이니, 여러 방식으로 희롱하는 단계이다.

6. 六曰蒼鷹搏雉格, 捷疾猝壓也.

여섯째는 “푸른 매가 꿩을 낚아채는 격”이니, 재빠르고 급하게 덮치는 단계이다.

7. 七曰玉兎搗藥格, 狀其講歡也.

일곱째는 “옥토끼가 약을 찧는 격”이니, 서로 환락을 나누는 모습을 형용한 단계이다.

8. 八曰驪龍吐珠格, 譬之泄精也.

여덟째는 “검은 용이 구슬을 토하는 격”이니, 사정에 비유한 단계이다.

9. 九曰吳牛喘月格, 因勞急喉也.

아홉째는 “오나라 소가 달을 보고 헐떡이는 격”이니, 피로하여 숨이 가빠지는 단계이다.

10. 十曰老馬還家格, 諱迹還寢也.

열째는 “늙은 말이 집으로 돌아가는 격”이니, 흔적을 감추고 제 잠자리로 돌아가는 단계이다.


출전

성여학(成汝學), 《속어면순(續禦眠楯)》, 「십격전술(十格傳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