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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아빠는 처음. 좌충우돌 김대리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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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지유즈 Jun 08. 2024

네가 육아휴직 가는 건 좋은데, 빈자리는 어떡하냐?

- 아빠는 처음. 좌충우돌 김대리 -

지난 이야기

착하고 합리적인 나는야 강과장. 하지만 남직원이었기 때문일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김대리의 야심 찬 육아휴직 계획'을 듣고... 당황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축하해 줬다.. 하지만 사실은.. 고민이다. 빈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남아있는 우린 어떡하냐. 안 그래도 일 많은데..

"과장님, 안 그래도 제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 자리를 메울 사람이 필요할 텐데요"

기특하다. 그런 것도 고민하다니.

"그러게 딴 사람들한테 일 나눠주면 힘들어할 테고,.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요즘 사람 뽑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서.."

정규직도 안 오는데.. 대체인력을 어떻게 뽑냐..

"제가 알아봤더니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주는 기관이 있더라고요"

오호라!

"진짜? 그런 기관이 있어?"

"네 인재채움뱅크라는 곳이 있어요. 대체인력만 알선해 주는 전문 기관이래요!"

"근데 사람 구해주는 사이트들 많잖아. 그런 곳 중에 아무 데나 사람 구한다고 올리면 되지 않아?"

딱히 특별할 게 있겠냐.. 거기서 거기지.

"전문기관이래요. 대체인력만 알선하게 10년이 넘는대요. 아무래도 대체인력 일자리 구하는 사람 컨텍도 잘하고, 제 자리를 대체할 사람도 잘 찾지 않을까요?"

그럴 거 같기도 하네.. 그런데..

"좋네, 그런데 전문기관이면 비싼 거 아냐? 물론 좋은 사람을 구해주면 그 값이야 아깝지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면 좀 그런데.."

회사 사정 뻔한데.. 돈 드는 걸 어떻게 얘기하냐.

"하하, 과장님 걱정 마세요! 여기 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에요"

"정부에서 운영? 그게 무슨 의미야? 설마..?"

"공짜예요! 회사가 사람을 구하든,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회사를 구하든, 적합한 사람과 기업을 찾아서 알선해 주는데, 비용은 하나도 안 들어요. 그냥 공짜예요^^"

이런.. 듣던 중 반가운 소식

"김대리! 그럼 그걸 먼저 얘기했어야지! 그런데 어떻게 공짜로 할 수 있지?"

사기 아니냐,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다른 뭔가를 요구하는 거 아니냐

"여기 홈페이지 들어가면 '고용노동부 인재채움뱅크'라고 되어 있어요. 아마 정부에서 지원하는 곳 같아요"

이미 찾아볼 거 다 찾아본.. 훌륭한 놈..

"좋다. 너무 좋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포털에서 인재채움뱅크 치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돼요. 그다음엔 회원가입하고 구인등록하면 그 이후는 인재채움뱅크에서 알아서 해준대요. 아마 구인등록하면 담당자 정해서 우리한테 다시 연락하나 봐요. 우리의 세부적인 요구사항 확인해서 적합한 구직자를 연결시켜 준대요"

우리한테 연락해서 물어본다고? 나쁘지 않은데?

"좋아. 그런데 우리 회사는 서울이나 수도권도 아니고, 지방에 있는데 쉽게 구직자를 찾을 수 있을까?"

지방은 더 힘들잖아.. 너 뽑을 때도 힘들었다..

"걱정 마세요. 홈페이지는 한 개지만, 실제 운영기관은 5개 있고, 기관별로 담당하는 지역이 따로따로 있대요. 그래서 우리 지역 담당하는 기관에서 연락할 거예요. 그런데 사람 구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휴직 시작하기 1-2달 전에 미리 구인신청하는 게 좋다더라고요"

그래 좋은 사람 구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지.

"OK! 좋아! 그럼 김대리가 휴직 들어가기 전에 여기에 연락해서 대체인력을 알아보기로 합시다!"

됐다. 한 가지 문제는 해결된 거 같은데.. 그런데..

"대체인력을 뽑는 건 좋은데.. 그러면 돈이 들 텐데.. 그것도 걱정이긴 하네.."

"걱정 마세요. 정부 지원금이 있어요"

"육아휴직하면 육아휴직급여받을 수 있는 건 나도 알아.. 문제는 회사에 돈이 든다고"

"회사에도 정부지원금이 있어요. 육아휴직을 보내기만 하면 준다고요!"

뭐라고, 회사에도 돈을 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