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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힐러 crystal Aug 26. 2022

우리 아이는 왜  이 컬러를 좋아하는 걸까?

옐로우(yellow)에 담긴 아이의 마음

성인들은 옐로우 컬러가 즐겁고 걱정이 없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행복했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은, 행복한 마음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강의에서 만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옐로우 컬러를 보며, 아기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엘로우 컬러는 기쁨, 밝음, 행복함, 명랑함, 자존감, 따뜻함 등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요즘 내 아이가 엘로우 컬러를 좋아하거나 자주 사용한다면 관심 있게 살펴보자. 옐로우 컬러엔 아이의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이해해보자.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큰아이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 정치가인 괴테는 20여 년에 걸쳐 『색채론』을 완성했다. 그는 자신을 ‘색채학자’로 여길 만큼 컬러에 관심이 많았다. 『색채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론의 내용 중엔 컬러와 심리의 관계성도 포함되어 있다. 괴테는 옐로우 컬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옐로우는 항상 밝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림에서 빛나고 강조되는 컬러로 표현된다. 옐로우는 절대적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지닌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눈이 즐겁다.’


대부분의 아이는 옐로우 컬러를 선호한다. 어린아이일수록 선호도가 높다. 아이들은 옐로우의 이미지를 기쁨과 행복이 느껴지는 컬러로 받아들인다. 걱정이 없고 밝은 마음의 상태일 때 옐로우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즐겁고 만족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옐로우 컬러로 표현한다. 유아적인 행복감에 가득 차 있는 마음이다. 따뜻하고 친근한 성향을 나타내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명랑하고 즐거워지길 바라며 자기표현도 분명히 나타내고 싶어 한다. 옐로우 컬러는 행복한 감정과 만족감을 나타내는 컬러이다.


유아들은 부모에 대한 욕구가 강할 때 옐로우 컬러를 많이 찾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응석을 부리고 싶거나 스킨십이 부족할 때이다. 안심하고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에게 의존하고 싶은 애정의 욕구를 간직하고 있다. 유아기적 소망과 의타심을 많이 표현한다. 과잉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도 옐로우 컬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하고 명랑해 보이지만 의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유아의 상태에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기도 하다.


아기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아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애정 욕구나 부족한 정서 안정감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은 옐로우의 따뜻함을 찾는 것이다. 자주 껴안아 주거나 따뜻한 말과 말투로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도 좋다. 엄마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너무 의존적이지 않도록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훈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존적인 성향이 더 강해지지 않도록 엄마의 일관성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은 아이


옐로우 컬러는 눈에 띄는, 주목받기 쉬운 컬러이다. 옐로우 컬러는 밝게 느껴지고 어느 장소에서든 쉽게 눈에 들어온다. 유치원생들의 원복이나 모자, 공사 현장, 헬멧, 통학버스 등에 사용되는 컬러다. 다국적 기업 3M의 포스트잇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메모지이다. 실패한 접착제를 활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3M 포스트잇의 옐로우 컬러는 우리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용의 편리성도 있지만, 우리의 시선을 끄는 옐로우 컬러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은 주목과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 유아기 아이들이 특히 옐로우 컬러를 많이 사용한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면서,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아기는 이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자아를 확립해가는 단계이다. 아이들이 옐로우 컬러를 선호하고 많이 사용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유아들의 옐로우 컬러엔, 자신을 드러내어 주목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옐로우 컬러는 아이들의 기대, 희망, 기쁨, 행복 등의 심리를 담고 있다. 엘로우 컬러는 ’나‘에 대한 욕심과 만족감에 영향을 주는 컬러이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컬러다. 옐로우 컬러를 찾는 아이는 ’언제나 나만 봐주세요! ‘라고 하기 쉽다. 엄마나 가족의 관심이 다른 형제에게 향할 때도 그렇다.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아이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컬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옐로우의 따뜻한 에너지를 얻고 안정감을 찾고 싶은 마음도 반영되어 있다.


항상 최고가 되고 싶은 아이


초등학교 2학년 민아는 욕심이 많은 아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미술도 잘한다고 한다. 민아는 좋아하는 컬러로 옐로우를 골랐다. ’나‘를 컬러로 표현하는 시간에도 옐로우 컬러를 선택했다. 이 컬러에 대한 느낌이 궁금했다. “기분이 좋아져요. 노란 담요처럼 부드러워 보여요” 자신을 옐로우 컬러로 표현한 이유도 알고 싶었다. “저는 무엇이든 열심히 해요. 지기 싫어요” “그런데 즐겁게 하고 싶어요” 공부나 운동, 미술 활동할 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잘하고 싶어요.” ’재밌어요’지루해요‘가 아닌 ’잘하고 싶다‘는 대답이 우선이었다.


옐로우 컬러를 보면 많은 사람이 태양을 떠올린다. 태양은 세상에 오직 하나로 존재한다. 그 하나가 되고 싶은,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옐로우 컬러에 담겨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고 가장 먼저 인정받고 싶은 심리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옐로우 컬러를 선호한다. 관심받고 칭찬받을 때 행복해한다. 자신이 최우선이 되지 않으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손 들었는데 선생님이 안 시켜줬어’라며 마음이 상한다. 어떤 아이는 삐지기도 한다. 욕심도 많고 성취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형제, 자매 사이에도 이런 마음이 작용한다. 언니나 동생이 나보다 잘하고 인정받을 때 화가 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가정에서 언니나 형, 동생과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아이가 노력하는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가 아니어도 현재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언니를 칭찬했으면 동생도 한가지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장점을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예민한 아이들이 있다. 남들의 평가나 인정에 개의치 않는 아이도 있지만 어떤 아이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타인에게 기준을 두고 그들의 말과 시선에 집중한다. 이런 아이들이 옐로우 컬러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질투나 시샘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상태이다. 자기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옐로우 컬러는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컬러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체성을 가지고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엘로우 컬러는 명랑하고 온화한 마음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유아적 의존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관심과 주목을 바라는 강한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기도 한다. 자존감과 자기표현이 부족함을 알려주는 컬러이기도 하다. 컬러는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같은 컬러라도 아이의 기분, 사건, 주변 환경, 주위 사람들 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관심을 두고 신중하게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잠깐이라도 아이와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분이 어땠는지 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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