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 활발하면 활발한 대로 걱정, 얌전하면 얌전한 대로, 꼼꼼하면 꼼꼼한 대로, 느긋하면 느긋한 대로 걱정이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관심과 이해이다. 엄마와 아이의 소통이 중요하다. 엄마의 양육 태도에 더하여 컬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컬러를 적극적으로 적용해보자. 컬러는 그때그때 아이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컬러 테라피이다.
-아이의 자존감이 왜 중요할까?-
하버드 학생들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어떤 말을 가장 많이 들었을까? “다 괜찮을 거야(Everything is going to be OK).” 많은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가 실수했을 때나 실패를 겪었을 때 또는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 부모는 이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 한마디에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힘을 키웠다. 부모의 응원과 긍정적인 태도는 아이가 자기 삶을 펼치는 데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를 대하느냐가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자신감이 크다고 자존감이 높은 것은 아니다. 부모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자존감도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감이 충만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자신감은 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의 줄임말로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자신의 가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믿는 마음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한다. 다른 사람 탓을 잘하고 타인의 실수나 잘못에 수용적이지 못하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금방 일어설 줄 안다. 어려운 일을 마주해도 유연성 있게 대처하고 어떻게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시험 점수가 나빠도 그것 때문에 자신이 초라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좋고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자기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조용하고 온순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온순한 성향이라도 평소에 말이 없을 순 있어도 해야 할 말은 꼭 한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없을 때 입을 닫아버리고 표현하지 않는다. 어떤 질문을 하거나 아이 의견을 물으면 굉장히 주저주저한다. 틀릴까 봐 대답하기를 꺼린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면 사회성이 떨어질 수 있다.
자존감이 낮으면 소심하고 위축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모든 일에 자신 없어 하고 주위 사람 눈치를 보며 새로운 일에 불안감을 느낀다. 친구와 어울리는 데도 자신 없어 한다. 친구가 기분 나쁘게 해도 친구가 하자는 대로만 하려 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주장을 하기보다 친구의 말을 따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마음을 미리 방어하려 한다. 친구가 조금만 놀려도 울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아이의 내면에는 불안감이 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예민하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화를 잘 내기도 한다. 아이는 부정적인 마음을 화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원하는 것을 갖지 못했을 때, 불안할 때, 좌절감을 느낄 때도 화를 낸다. 겉으로는 화의 감정으로 보여지지만,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자신감이 없거나 우울하거나 위축될 때도 방어기제로서 화로 표현한다. 때론 자기 좌절감이나 소심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장난을 치기도 한다. 엄마는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어야 한다.
-옐로우와 오렌지 그리고 레드 컬러가 필요하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컬러의 영향력이 크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에게 컬러가 주는 파장은 성인보다 더 강하다.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 옐로우 컬러가 도움이 된다. 엘로우 컬러는 ‘나’의 존재감을 높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을 때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컬러이다. 자긍심을 북돋아 주고 두려움을 없애주는 데도 유용하다. 아이에게 엘로우 컬러의 옷을 입혀주거나 소품에 활용해보자. 엘로우 컬러 옷은 입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밝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게 한다.
아이가 의욕이 없고, 위축되어 있을 때 오렌지 컬러를 가까이하는 것도 좋다. 오렌지 컬러는 몸과 마음의 활기를 주며 경쾌함을 주는 에너지가 있다.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용기를 가져다주는 컬러이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자기표현에 서툴다. 감정과 기분이 억눌려있는 때도 많다. 오렌지 컬러는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내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몸과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지고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한 상태일 때는 오렌지 컬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들은 옐로우와 오렌지 그리고 레드컬러 에너지가 필요하다. 레드 컬러는 실패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용기가 부족해 무언가를 하기 주저할 때도 가까이하면 좋다. 남들 앞에 서야 하거나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도 레드 컬러가 도움이 된다. 레드 컬러의 옷을 활용해보자. 레드 컬러는 자신을 기운 나게 할 뿐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외향적이고 활기찬 느낌이 들게 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의 태도-
아이의 자존감은 엄마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원하는 것이나 목표로 했던 것을 주도적으로 해냈을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아이에게 성취와 성공의 경험을 쌓아주는 것이 좋다. 쉽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점점 높여주어야 한다. 엄마는 아이가 완수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급하고 인내심 없는 엄마의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격려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격려와 용기는 아이를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다시 도전할 힘을 준다.
엄마는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때가 많다. ‘뭐가 되려고 그러니?’ ‘친구 00이는 잘하는 데 넌 그것밖에 못 해?’ ‘어떻게 동생만도 못하니’라는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타인과 비교하는 말은 아이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자신감을 꺾어버린다. 아이가 어떤 일을 잘하기만을 바랄 때도 그렇다. 아이는 엄마의 기대만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못 해’ ‘하기 싫어’라며 쉽게 그만두고 포기한다. 아이는 긍정적이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이 필요하다. 엄마의 말이 아이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온전히 아이 편에서 공감해주고 이해해 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엄마가 아닌 친구나 선생님의 평가에 더 신경 쓴다. 엄마가 선생님의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객관적 평가는 멈추고 부족하고 서툴러도 자신감을 주고 칭찬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어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장점을 계속 말해주는 것도 좋다. 자주 들을수록 아이는 당당해지고 자신에게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해 자존감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