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엄마의 컬러 육아법
생활 습관이 든 공부 습관이 든 적응 하고 안정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음식이 발효되고 숙성이 이루어지듯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거나 내 맘대로 아이를 통제할 수 없을 때 엄마는 실망감을 느낀다. 눈앞의 아이는 완성된 그림이 아니다.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이 모두 갖춰진 것이 아니다. 아이는 얼마든지 다양하고 조화로운 컬러로 그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조급한 마음을 멀리하고 아이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늘 뒤에서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소극적이고 소심한 아이를 보면 엄마는 답답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대부분의 소극적인 아이는 낯선 사람과 상황 그리고 환경에 쉽게 긴장하고 위축된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성향이 있어 실수가 잦아지고 그래서 더 소극적으로 되어가기도 한다. 내성적인 아이는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겁도 많은 편이다. 새로운 것, 처음 만나는 사람, 새로운 장소 등에 두려움을 느끼는 때가 많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는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이야기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과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한다. 남들 앞에 서면 목소리는 작아지고 얼굴은 빨개지며 가슴은 콩닥콩닥 뛴다. 집에서는 곧잘 재잘거리면서도 밖에서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이에겐 무엇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 엄마는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냈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작은 실수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는 발표를 힘들어한다. ‘정답이 아니면 어떡하지’라며 확신이 없으면 발표하지 못한다. 이런 모습의 아이는 엄마도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거나 틀린 답을 한 경우 조목조목 따지려 한다. 정해진 답만을 들으려 하는 엄마도 있다. 아이의 모든 것을 나서서 해결하려는 엄마도 있다. 중간에 아이 말을 끊거나 아이가 하려는 말을 성급하게 먼저 말해버리기도 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에겐 엄마의 융통성 있고 여유로운 태도가 필요하다.
유니폼 컬러가 심장박동의 변수와 체력에 미치는 영향을 진행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 레드 컬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은 심장박동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컬러 유니폼 착용자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다리 근력도 향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의 신체 기능이 레드 컬러 유니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는 환갑을 맞는 노인에게 아이의 소매 없는 레드 컬러 옷을 선물하는 풍속이 있다. 아이처럼 활기와 활력을 되찾으라는 의미이다. 컬러가 심리적·생리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드 컬러는 심신의 에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혈압이 상승하고 체온도 올라 활동성의 욕구를 부추긴다. 새롭고 낯선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레드 컬러가 도움이 된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는 적극적인 활동력이 부족하다. 레드 컬러는 의욕과 적극성을 자극하는 컬러이다. 레드 컬러의 열정적인 에너지는 아이의 기운을 북돋워 준다. 소극적인 아이가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유치원이나 학교 입학, 전학 등의 변화가 있을 때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는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엄마의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레드 컬러가 도움이 된다. 시각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레드 컬러는 심리적으로도 기분을 부추기는 에너지가 있다. 가까운 곳에서 자주 컬러를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옷뿐만 아니라 가지고 다니는 가방, 신발주머니, 문구류 등에도 레드 컬러를 활용해보자. 자주 보고 소지하는 물품을 레드 컬러로 이용하면 활기와 적극성을 느낄 수 있다. 컬러는 입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밝고 따뜻한 컬러가 도움이 된다. 이런 성향의 아이는 엘로우와 오렌지 컬러 에너지가 필요하다. 엘로우와 오렌지 컬러는 아이의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옐로우 컬러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컬러이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옐로우 컬러는 솔직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게 해주는 에너지가 있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잡아주어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컬러이다.
오렌지 컬러는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에너지가 있다. 소극적인 아이는 남들 앞에 서는 것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감 있는 행동력이 필요한 아이이다. 오렌지 컬러는 활동성을 높여주고 자기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렌지 컬러는 레드 컬러와 마찬가지로 활동 의욕을 높여주는 컬러이다. 행동력을 자극하고 주위 환경에 적응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오렌지 컬러는 낙천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걱정과 불안을 없애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옐로우나 오렌지 그리고 레드 컬러 같은 밝은 컬러의 옷은 쾌활함과 활기찬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밝은 컬러의 옷은 아이에게 즐거운 감정과 활동의 욕구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중엔 차분한 블루나 그린 컬러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에겐 갑작스러운 옷의 컬러 변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좋아하는 컬러에 엘로우나 오렌지 또는 레드 컬러가 함께 배색된 옷을 입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한 블루나 퍼플 컬러 계열의 옷과 소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극적이고 소심한 아이의 엄마는 화를 잘 내는 성향인 경우가 많다. 엄마의 이런 태도는 아이를 위축되고 소극적인 아이로 만들기 쉽다. 소심한 아이는 엄마의 화난 모습에 공포심을 느끼기도 한다. 항상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된다. 아이의 감정조절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감정조절은 필수이다. 화를 못 참는 엄마를 둔 아이에게 감정조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기 이전에 인내하고 참는 것부터 가르치려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기 힘들다.
소극적인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친구 관계에서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장점이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소심한 아이는 예민한 면도 있어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 별것 아닌 일에도 엄마의 도움을 바란다. 엄마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아이의 실수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격려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스스로 자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는 자기표현이 적극적이지 않다. 남들 앞에서는 이런 성향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인사도 잘하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고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한다. 무조건 낯선 사람 앞에서 억지로 이야기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집에서 좋아하는 책을 소리 내 읽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엄마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게 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의 부모 역시 조용하고 차분한 경우가 많다. 아이의 변화를 바란다면 엄마부터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