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컬러힐러 crystal Sep 05. 2022

나도 몰랐던,
아이의 오렌지 마음

아이는 왜 오렌지 컬러를 좋아하는 걸까?

갑자기 오렌지 컬러를 좋아하기 시작한 아이가 있다. 유독 이 컬러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그림을 그릴 때나 물건을 고를 때 오렌지 컬러를 자주 고르는 아이가 있다. 얼마 지나서 좋아하는 컬러가 바뀌기도 한다. 이상할 것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오렌지 컬러에 어떤 마음이 반영되어 있는가이다. 아이의 컬러엔 엄마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주변 상황 등 아이의 일상이 담겨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의 마음을 인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명랑하고 활발한 아이의 마음


알슐러와 해트윅 (Alschuler and Hattwick)은 컬러 심리 관련 논문을 발표하였다. 어린이의 컬러 사용을 중심으로 이들의 컬러 심리를 분석하였다. 알슐러와 해트윅은 어린이가 사용하는 컬러는 우연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감정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오렌지를 좋아하는 아이는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기분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자신의 감정적 표현을 피하려고 하는 소심한 성향의 아이도 있다. 자신의 내적인 불안의 도피처로 오렌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오렌지 컬러는 경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원기 왕성함을 북돋워 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레드 컬러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역동적인 에너지도 있다. 건강함을 상징하며 발랄하고 명랑한 기운이 느껴지는 컬러이다. 유쾌한 자극과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컬러로, 즐거움과 기쁨을 나타낸다. 심리적·신체적으로 깨어있게 만들어 활동성과 실행의 욕구를 높여준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며 느끼는 만족감을, 현실에서 실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모든 일에 활동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오렌지 컬러를 사용한다. 자기 성향과 닮아있는 컬러에 자기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다. 오렌지의 긍정적 에너지를 잘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랑하고 활발하며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오렌지 컬러를 좋아하는 아이는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다. 자신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 친구나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한다. 오렌지 컬러에는 사교성, 친근감, 외향적, 진취성의 에너지가 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의 마음


겁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는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에 주저한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드러내 표현하는 것도 그렇다. 불안감을 떨쳐내고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싶을 때 오렌지 컬러를 사용한다. 아이에겐 이사,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등은 중요한 변화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옮기거나, 교육 기관을 바꿔야 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겁이 많은 아이에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두렵고 어려운 과정이다. 아이는 이 상황이 불안하고 힘들 수 있다. 엄마는 아이가 빨리 적응해서 잘 지내기를 기대한다. 엄마는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적응해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는 오렌지 컬러로 내면의 불안을 표출한다. 오렌지 컬러를 찾는다는 것은 아이도 불편한 감정을 없애고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의 반영이다. 오렌지 에너지를 받아 도전하는 용기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렌지 컬러는 행동력과 즐거움, 적응력을 높여줄 수 있는 컬러이다. 자신의 기분이나 주장을 표현하게 해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소심함과 불안을 덜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만큼 오렌지 컬러를 맘껏 사용하게 해주자.      


아이들은 상상의 생각이나 놀이를 즐겨한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엄마 아빠 역할극 놀이도 즐긴다. 일반적 정도를 넘어 상상적인 놀이에 심하게 빠지는 경우도 있다. 현실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다. 내적인 불안의 표현일 수 있다. 상상 놀이에 집착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오렌지 컬러를 찾는다. 현재 모습을 잊고 즐겁고 좋은 기분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엄마도 아이가 겉으로는 명랑하게 보여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보여지는 아이의 겉모습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단언하지 말자.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아이의 마음


초등학교 3학년인 하은이는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이다. 어떤 컬러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요즘 오렌지 컬러가 좋아졌어요”라고 말한다. “2학년 때는 옐로우 컬러를 좋아했어요“ 오렌지 컬러에 대한 하은이의 느낌이 궁금했다. “밝고 따뜻해 보여요.” 요즘 기분 좋은 일이나 걱정되는 일은 없는지 물었다. “기분 좋은 일은 생일에 새 스마트폰을 받았어요” ”전학해서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좀 걱정돼요“ 하은이의 오렌지 컬러에는 하은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갑자기 어떤 컬러가 좋아지는 때가 있다. 아이들의 컬러 선호는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렌지 컬러는 주목성이 높은 컬러이다. 오렌지 컬러 의상을 입은 누군가를 보면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발랄한 인상을 받는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강할 때 오렌지 컬러를 찾는다. 내성적인 하은이는 새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 자기가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고도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소극적인 하은이는 오렌지 컬러의 에너지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렌지 컬러는 개방적인 심리를 자극하는 에너지가 있다. 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고 어필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한다. 표현과 행동력을 자극하는 컬러이다. 오렌지 컬러는 사교성을 높여주는 컬러로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데 도움을 준다. 성인에게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적응력에 도움이 되는 컬러이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컬러이기도 하다. 자신은 물론 친구나 가족을 즐겁게 만들고 행복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


사랑받고 싶은 강한 마음이 있을 때 오렌지 컬러를 찾는다. 엄마로부터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점점 어리광이 심해지고 엄마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떼쓰는 횟수도 많아지고 때론 아기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동생이 있는 아이의 경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나도 동생처럼 행동하면 엄마가 다시 사랑해줄까?’하는 생각에 퇴행적 행동을 보인다. 엄마를 포함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린 동생에게로 향한다.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고 동생처럼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한다. 동생이 이쁘기도 하지만 동생에 대한 시샘이 자리를 잡는다. 

    

어떤 아이는 이런 마음과 감정을 참고 인내한다. 어떤 아이는 어리광을 부리고 아기처럼 행동한다. 유아적 상태에 머무르고 유아처럼 행동하고 싶어 한다. 점점 엄마 껌딱지가 되어간다.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힘들지만,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지금 이 감정과 마음을 잘 달래주어야 한다. 자신이 충분히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먼저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표현해주자. 아이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큼하고 톡톡 튀는 것 같은 느낌의 이미지처럼, 오렌지 컬러는 발랄하고 경쾌한 에너지가 있다. 오렌지 컬러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돕는 컬러이다. 명랑하고, 쾌활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내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외향적으로 드러내게 하는 심리의 컬러이다. 호기심과 활동성을 자극하여 외부로 표현하고 발산하도록 만든다. 아이가 컬러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아이의 오렌지 컬러에 관심을 두고 아이를 파악해보자.

작가의 이전글 현명한 엄마를 위한 컬러 소통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